도시별로 그 도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출퇴근하는 이웃 도시를 표시한 지도.

 

가령 경기도 포천시는 "서울" 카테고리의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는데, 이는 포천시 바깥으로 출퇴근하는 포천시민 중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는 것을 의미함. 통계청에서는 권역별로 통계를 제공하는데, 권역 외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 지역은 따로 표시함.

 

대체로 전국 각 도시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어떤 형태로 미치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 같다. 간접적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 지역도 있는데, 가령 서울-연천의 경우 연천군민들이 주로 출퇴근하는 동두천시 시민들은 양주시로 출퇴근하고, 다시 양주시 시민들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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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코멘트하자면 대략 이런 느낌:

 

수도권 서울이 너무 압도적이다. 인구 300만의 거대도시인 인천이 아예 없는데 부천이나 김포, 시흥처럼 인천과 바로 맞닿은 도시들에서도 서울로 가는 사람이 인천으로 가는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 그나마 남쪽에서 수원-화성이 조그맣게 하나의 독자적인 권역(?)을 이루고 있고, 충청도와 맞닿은 지역의 경우 타 권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다.

 

강원 영동 지역끼리는 느슨하게 이어져 있지만 강릉의 구심력은 영 약해 보인다. 영서 지역의 경우 경기도에 인접한 춘천·철원과, 충북 북부에 인접한 원주·영월은 회색으로 칠해져 있다.

 

대전·세종·충청 대전과 청주, 천안-아산이 비교적 큰 권역을 이루고, 나머지 도시들이 자잘한 권역들을 이루고 있다. 타 권역과 맞닿은 지역 몇 곳이 회색으로 칠해져 있는데, 의외로 충청권의 중심 도시인 대전에서 타 도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었다.

 

전북 수도권의 서울 못지않게 전주가 압도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규모 있는 도시 중에선 유일하게 군산이 서천 쪽과 함께 회색으로 칠해져 있고, 남쪽 지역들은 광주권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 싶다.

 

광주·전남 광주권과 약간 느슨한 목포권, 동부권으로 깔끔하게 갈라져 있는 게 눈에 띈다. 바다로 가로막힌 제주를 제외하면 타 권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 곳이 유일하게 없다.

 

대구·경북 내륙 지역에선 대구가, 해안 지역에선 포항이 중심지를 이루고 있고 북부 지역은 대구의 영향력이 대구에서 멀어질수록 조금씩 옅어지면서 역시 하나의 권역을 이루고 있다. 울진은 강원 영동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 듯 하다.

 

부산·울산·경남 동부 지역에 한정해서는 부산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서남부 지역은 진주의 영향권이다. 그 외엔 거제나 거창 정도가 소규모의 권역을 이루고 있다. 울산이나 합천 등 대경권과 인접한 지역은 대경권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 듯 하다.

 

제주 위치상 제주에서 본토로 출퇴근하는 인구는 없었다. 섬에 행정구역이 2개뿐이라 다른 시로 출퇴근한다면 경우의 수가 하나밖에 없다.

 

 

추가: 강원도의 경우 주요 3개 도시로만 목적지를 한정하면 깔끔한 지도가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