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아파트들 생각해 보삼

대구 참 센스있죠 자로 그은 듯한 도로망에 중심 상업단지 그걸 감싸는 주거지역 그 외곽으로 산업시설(예외도 있지만) 그리고 초 외곽으로 산으로 둘러싸고 중앙보다는 남서쪽에 타워도 세워두고 이거 완전 심시티 아냐

아파트공화국. 커피전문점과 휴대폰판매점이 세상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빼어난 도시경관을 만들죠.

우선 대한민국은 도심, 부도심, 주거지역, 교외지역, 산, 해안가 할 곳 없이 회백색의 성냥갑 아파트 단지들로 다 빼곡 채워 넣고 있어서 어느 도시 지역을 가도 비슷비슷한 느낌이 좀 들고, 하늘이 다 가려지니 답답하죠. 
게다가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 상가건물, 원룸 건물들은 디자인, 색, 건물 높낮이, 간판 등이 다 개인주의적이고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질서 없이 오로지 자기만을 어떻게는 부각시켜 보이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건물을 예쁘게 짓는다 하더라도 가로 세로로 2미터는 되는 간판들을 건물외벽을 다 가릴정도로 덮어 버리니..... 건물의 미가 간판들로 인해 크게 죽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일본도 구글어스나 사진자료들로 봐도 좀 삭막한 편이긴 하죠. 하지만 최소한 도심, 부도심, 주거지역 간의 경계가 구분되도록 일정한 스카이라인이 구성되어 있고 개인 건물들 간에 최소한의 통일성과 조화로움, 질서가 있지만, 대한민국은 도시경관이나 건축에 있어서 그런면이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대도시들마다 뚜렷한 개성과 정체성을 가진(서울의 남산타워, 대전의 한빛탑+롯데타워, 대구타워...) 랜드마크들이 있지만 뚜렷한 랜드마크가 있다고 해서 사실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가지지는 않죠. 
만약 뉴욕 맨해튼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제외하고 전부다 한국처럼 회백색의 아파트들과 대형 간판들로 도배된 개인 건물들이 질서 없게 가득차 있다면 지금의 뉴욕 스카이라인과 그 명성은 결코 없었을 것입니다.

필라델피아, 로드 아일랜드 주의 프로비던스, 텍사스 주의 휴스턴, 미네소타 주의 미니애폴리스,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샬럿, 호주 멜버른-시드니, 런던의 시티 오브 런던 지역, 도쿄의 신주쿠, 파리 근처 라데팡스 를 보면 어떻게 각각의 개성있는 건물들이 고유의 색감, 건축 양식 등을 가지고 아름다운 경관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공통적인 특징들이 보이죠. 
뭐... 꼭 한국의 지리적 특성상(아파트 주거를 선호하고 평야가 적은점) 이 도시들처럼 도심부 지역에 고층 빌딩들을 집중시키고 나머지 지역들은 하늘이 보이게 낮은 건물들로만 채우기는 힘들 겁니다. 하지만 묘비석 같이 아파트들을 삭막한 회백색의 성냥갑 모양으로 온 국토를 도배하는 것은 반드시 현실성을 고려해 개선해 나아가야 한다 생각이 드네요.

우리나라는 도시미관을 고려하기에는 너무 발전이 급해서 신경을 못 씀

서울 부산 스카이라인 구린데... 부산도 해운대 예전엔 좋았는데 요즘은 너무 획일화된 건물들만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