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출마하려면 공탁금, 선거 운동 비용 등 무지막지한 돈이 들어가는데, 득표율이 일정 비율을 넘으면 보상을 해주지만 100% 보장되는 건 아니고 일부 비용은 보상되지 않을 뿐더러, 먼저 지출을 하고 나중에 돌려받는 식이라서, 당장 수중에 돈이 없는 사람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채무를 져야 하므로 수중에 돈이 많은 사람에 비해 위험성이 배가됨.

그리고 선거 운동 자체도 경쟁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후보가 할배들 밥 사주거나 하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고, 이러니 선거 운동에 돈을 안 쓰면 당선되기가 어려움. 그리고 공천을 받아서 정당 후보로 출마하는 소속 당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정당 자체의 네임밸류도 있어 당선되기가 쉬우니 누구나 다 경선에서 승리하고 싶어 하고, 무소속이 당선되기는 어렵지.

근데 돈과 고생은 저렇게 들여놓고 힘들게 군수 됐는데 정작 손에 떨어지는 거라고는 군수 월급 뿐인데 그게 별로 많지가 않음. 군의원 월급은 더 적고. 그래서 당선이 돼도 청탁을 통한 부당 이득을 얻는 등 물욕에 빠지기 쉬움.

 

그 어떤 자치보다 주민이 중시되어야 하는 지방자치에서 주민이 아닌 돈이 중심이 되고 있어 정말 지역 발전에 뜻이 있는 사람이 군수를 할 수 없고, 돈 많고 빽 있는 사람이 청탁 받아서 배 불리는 수단으로 군수라는 직책이 전락하고 있음. 정당 후보 폐지, 선거 운동 금액 상한제 실시, 공탁금 인하, 군수 월급 증액 등 다양한 개선책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