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버스 개편 초안에서 711은 노선번호가 701로 바뀐 뒤, 구오창~진천 사이의 시골길을 경유하지 않고 4차로 국도로 직행하는 걸로 바꾸려고 한 적이 있음.

 

편도 운행시간이 짧아져서 차량 운용 문제도 해결되고 시외버스에 맞서서 급행 이동 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는 데다가 여기서 노선을 또 조금만 조정하면 우석대 진천캠퍼스까지 깔끔하게 경유시킬 수 있었는데... 대신 진천읍 사람들이 편해지는 대가로 문백 사석 쪽은 더이상 청주 버스가 안 들어갈 테니 시골길 쪽에는 진천 버스만 운행시키라는 무언의 압박이 가해짐. 그 개편안에서 청주 최고존엄인 105번을 날려버린 걸 보면 증평뿐 아니라 진천과도 갈등이 있었나 봄...

 

결국 개편안이 무산되면서 711은 지금도 구오창 쪽 논두렁을 잘 경유해 주고 계신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천안버스급은 아니라도 잘 밟는 청주 버스 특성상 문백 사석에서 시내버스 주제에 80은 밟아주고 잣고개 내리막길에서 100을 밟는 기행을 보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