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옥마을, X옥마을 거리지만, 그래도 전주 한옥마을은 소생할 여지가 충분히 있긴하다.

 

일단 기존 건물들이 아직 건재한데다가

풍남문, 경기전(전주사고, 어진박물관 포함), 남부시장, 전동성당 등이 컴플렉스처럼 집적돼 있기 때문에

매력포인트는 충분함.

 

애초에 아직 망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전성기다. 망삘이라 문제일 뿐.

 

일단 내 생각엔

 

1. 파리, 로마 수준의 경관 보호법을 발의. 층수와 외형의 재료 등을 엄격히 제한한다.

예를 들어 나는 지붕을 기와로만 한정하고 기둥과 벽을 전통재료로 만들거나 최소한 외향이 그렇게 보이는 것으로 한정하는 방안, 층수를 1층으로 한정하는 것을 제안한다.

 

1-1. 더불어 이에 따라 멀리서는 야경을 거지같이 만들고, 가까이서는 한옥마을을 X옥마을을 넘어서 사창가스런 분위기로까지 만드는 네온사인 간판들을 싹 다 금지시키고, 위반 시 억 단위의 벌금을 때려버린다.

조명은 경관조명(경복궁을 모델로) 혹은 등불만 허용한다. 그리고 간판은 전부 고급스러운 나무간판만 허용.

 

사실 전주시에 이미 가이드라인이 있다. 근데 더 엄격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서술함.

 

 

2. 거지같은 꼬치구이집을 제한한다.

다 없앨 필요는 없고 5개 미만이어도 충분함. 없어도 그만이긴 한데, 놀러가서 닭꼬치 하나 못 먹는 것도 거시기해서 5개로 제한함.

 

사실, 맛집이 많고 야시장과 청년몰이 잘 돼있는 남부시장이 가깝기 때문에 꼬치구이집은 물론 음식점이 전부 없어져도 큰 지장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이 경우 남부시장의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할 대책을 미리 세워야 할 듯.

 

음식점을 싹 다 없애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은데, 최소한 전주의 상징이고, 지역주민들이 애용하는 풍년제과 한옥마을 점 정도는 남겨놓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민박집도 없애버리자는 의견도 많은데, 외국인들에게 매력있는 요소니, 남기는 게 좋아보인다.

 

3. 체험할 수 있는 것을 늘린다.

한옥마을 다 보는데 1시간도 안 걸리는 것 같다. 한국의 전통놀이 같은 걸 더 많이 할 수 있으면 좋을 듯.

옛날엔 이런 거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엔 다 사라진 것 같다. 길치여서 체험장을 못찾은 걸지도 모르겠다.

 

하다못해 풍물놀이 퍼레이드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굳이 전통일 필요도 없고 힐링이나 슬로시티 컨셉에 맞으면 충분하다. 산청의 남사 예담촌에 있는 족욕집 가봤는데, 인근 분위기를 해치지도 않았고, 체험 자체도 좋았다. 꼬치구이집이 나가고 없는 곳에 두면 될 것 같다.

 

 

 

본문 내용은 여러모로 부족하니 댓글로 다 같이 논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