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영역 중에서 벌교읍이야 오래 전부터 낙안군 직할지였고, 복내면-겸백면-율어면-문덕면은 복성현, 조성면-득량면은 조양현이라는 행정구역에 속했는데 둘 다 보성군이 속현으로 보유한 적이 있음. 웅치면, 회천면은 조선시대에 장흥도호부 영역이었는데 땅거스러미이기 때문에 구 속현 출신일 확률이 있는데 회천면에는 회령현이 있었다고 하고, 그럼 보성군 직할지는 보성읍-노동면-미력면으로 추정해볼 수 있음. 근데 그럼 웅치면은 대체 어디란 거임? 회령현 출신이라고 하기엔 산을 넘어야 되고, 장해현 출신일 가능성은 있긴 한데 증거가 읎음.

 

한편 낙안군은 고흥반도 일대 현들을 속현으로 갖고 있었는데 고려시대에 뜬금없이 나주목에 속현들을 죄다 뜯겼다가 나중에 고흥현이 조양현 땅으로 아예 이사를 하고 고흥반도를 보성, 장흥이 갈라먹다가 고흥현이 고흥반도로 되돌아가면서 흥양현으로 통일되는 바람에... 나름 주현 출신임에도 일제 새끼들한테 통폐합이나 당하는 신세가 돼버림. 그 때 동강 대서 남양을 안 뜯겼으면 ㄹㅇ 벌교군 됐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