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국내선 노선들도 예매일에 따라서 요금이 막 널뛰기를 하고 그래서, 급하게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사람은 바가지를 쓰고, 반면에 일정이 확정조차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표를 사게 만들지. 근데 우리나라에서 버스나 기차는 아무리 장거리 구간을 탄다고 해도 예매일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제도가 없음.


제주도 입장에선 본토행 육상 교통이 없기 때문에 비행기가 본토의 고속버스, KTX 같은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는데, 교통이용 편의를 위해서 국내선 제주행 노선만이라도 요금이 예매일 불문하고 일정하거나, 적어도 요금이 변경되는 기준이 명확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듦. 예를 들면 메이저항공의 김포~제주 정가와 저가항공의 김포~제주 정가를 정해둔 다음, 출발일 3개월 전까지는 얼마 할인, 출발일 1개월 전까지는 얼마 할인, 그 이후로는 정가 탑승 이런 식으로 규칙화해놓는 거. 아니면 항공사 간 경쟁 때문에 요금 통일은 불가능하더라도, 적어도 너무 자주 요금이 바뀌는 경우는 없었으면 함.



아, 그리고 나는 항공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예매일에 따라 요금이 바뀌는 운영형태가 승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자고 한 것임. 이런 게 일부 택시에서 정해놓은 운임률을 무시하고 따블 따따블 요구하는 거랑 뭐가 다른가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