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인 몰타는 1964년 영국에서 독립한 국가로, 지중해상에 떠있는 몰타 섬과 고조(Gozo, 몰타어로는 아우데시 Għawdex) 섬, 그리고 기타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음. 이들 중 몰타 섬의 면적은 246km²로 강화도보다 조금 작은 수준이고, 고조 섬은 67km²로 돌산도 크기. 물론 국가 전체 면적도 316km²로 우리나라 시군 하나 정도의 면적. 작은 섬나라지만 인구가 47만 명에 달해 인구밀도는 상당히 높은 편.
지중해 길목에 자리잡은 데다 바닷가가 거의 절벽으로 되어 있어 예로부터 중요한 요충지였고, 이 때문에 중근세 때는 구 기사단이 이곳을 근거지로 삼기도. 그 외에 아랍어 파생 언어를 쓰는 점도 특기사항...인데 유로바로미터에 의하면 인구의 88%가 영어(몰타어와 함께 공용어임) 역시 구사해서 어학연수 가는 사람도 있는 듯 하다.
지도를 조금 확대해 보면 수도 발레타 Valletta 가 위치한 몰타 섬의 동쪽은 연담화되어 사실상 하나의 시가지나 다름없는 듯. 수도 발레타는 두 개의 좁은 만으로 둘러싸인 곶 위 절벽에 자리잡고 있고, 그 주위를 여러 다른 지자체들이 둘러싸고 있는 모양. 따라서 발레타의 인구는 6천 명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인구 대부분이 수도에 산다고 봐도 무방할 듯.
몰타의 수도 발레타는 동북쪽으로 툭 튀어나온 곶 위에 자리잡고 있고,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도시 안쪽엔 건물이 빽빽히 들어서 있음. 16세기에 지어진 세인트 존 성당과 같은 유서깊은 건축물들이 많이 있어서 1980년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지만 길이 좁아서 스트리트뷰로 그 위용을 확인하기가 쉽지는 않은 듯 하다.
(위) 발레타에서 성벽 밖으로 나오면 플로리아나 Il-Furjana 가 나오는데 이곳 역시 지도로 보면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음.
(아래) 만 동쪽의 이슬라 L-Isla 에서 바라본 발레타(左)와 안젤로 요새(右). 여억시 성벽이다
발레타에서 만 서북쪽에 위치한 슬리마 Sliema는 어학원과 상업 지구가 있고 위짤에선 볼 수 읎었던 발레타 전경을 볼 수가 있는 듯.
슬리마 위쪽으로 가면 세인트 줄리언스 San Ġiljan 라는 동네가 등장: 어제 올라왔던 이 짤의 배경 되시겄습니다. 짤을 봐도 그렇게 생겼지만 리조트와 카지노, 그리고 클럽 같은 것들이 위치한 모양. 위 짤에 보이는 포르토마소 비즈니스 타워는 몰타 최고층 건물이라고 카더라(23층).
물론 어느 도시를 가든 제일 넓은 것은 주택가임니다. 짤에 나온 동네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비르키르카라 Birkirkara, 함룬 Il-Ħamrun, 오르미 Ħal Qormi.
시내는 아니지만 섬 동쪽 해안에는 마르사슐로크 Marsaxlokk라는 조그마한 포구가 존재. 더 남쪽의 비르제부자 Birżebbuġa엔 현대식 항구와 작은 공단이 존재하는데 이와 동시에 섬에서 흔치 않은 넓은 백사장이 위치해 있다고.
주택가 바깥으로 나가면 섬의 대부분 지역은 언덕배기 밭이거나 황무지거나 둘 중 하나인 듯. 비록 해안지역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섬 내부에서는 표고차가 그리 크진 않아 최고 지점인 타 드메이레크 Ta' Dmejrek(링크: 딱히 감명깊은 풍경 아님) 역시 해발고도 253m. 최고봉이라기엔 어폐가 있는 것이 산이 아니라 해안절벽 꼭대기가 최고지점임..
외곽에 있는 곳 중 유명한 곳으로는 중세 시대의 성곽도시인 임디나 L-Imdina (윗짤) 가 있다고 카더라. 더 오래된 문화유산으로는 고대의 석조사원인 하자르임 Ħaġar Qim (아랫짤) 같은 거석유적들이 존재한다고도.
문화유산급까진 아니어도 섬의 인구 절대다수가 가톨릭 신자라 가는 데마다 성당이 있기도. 짤은 외곽 마을인 라바트 Ir-Rabat와 주리으 Iż-Żurrieq의 성당.
바로 전에 언급했듯 해안가는 절벽이 많음. 특히 남쪽 해안가는 거의 100% 절벽인 듯
북쪽으로 바다를 건너면 몰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인구 3만 명의 고조 섬이 나옴. 이 섬 역시 인구밀도가 높고 해안가가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음.. 짤은 고조 섬에 있는 마르살포른 Marsalforn 마을과 슐렌디 Xlendi 마을.
고조 섬의 중심지는 인구 6천의 빅토리아 Victoria 마을. 여기두 마을 가운데엔 요새가 있고 요새 안에는 성당이 있음.
이 섬 역시 섬 내부는 완만한 언덕들이 있고 해안선은 거의 절벽이란 점에선 몰타 섬과 비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