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부터 적어보자면, 도청이 발생시키는 교통수요는 거의 대부분이 춘천지역 발 수요일 것.

도청에 출퇴근하는 직원들도 대부분 춘천에 거주하고,

민원서비스를 위해서 도청에 방문하는 도민은 거의 없을뿐더라 역시 대다수 춘천시민임(여권 업무 때문).


그래도 18개 시군으로부터의 접근성을 말해보자면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이 바로 연결되고 춘천-원주 간 철도가 계획 중에 있는 춘천역 앞이 가장 좋음.

도로로의 접근성을 따질 만한 곳은 그리 많지 않음. 도청사가 2028년 경 완공된다고 생각하면 그 시점에서는 철원, 화천, 홍천, 횡성, 원주, 영월, 평창, 정선 정도가 있을 것이고,

이 중 횡성, 원주, 영월, 정선도 향후 20년 내에 춘천-원주 간 철도가 개통된다면 도로 접근성의 의미가 퇴색됨.

우두동 후보지는 춘천역에서 고작해야 3km 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기 때문에 궤도교통과의 접근성은 우월함. 고속철도로 춘천역에서 속초는 30분, 강릉은 50분임.


현 시점에서는 시내 접근성은 당연히 우두동이 우위고, 도청사가 신축될 시점에서는 도내 접근성도 우두동이 근소우위라고 볼 수 있음.

도청 이전으로 강북역 신축이 진행된다면 비교불가 절대우위가 됨. 고은리 후보지는 궤도교통이 절대로 들어올 수 없는 지역인지라.



두 번째는 확장성인데, 생산녹지라서 사유 건물지가 거의 없는 신사우동과 신축 단독주택이 우후죽순 들어서 있는 거두리, 신촌리, 고은리 간의 토지수용 난이도를 따지면,

후자가 압도적으로 높음. 난이도가 문제가 아니라 솔직히 해당 지역 일대에 신도시를 위한 토지수용이 가능할 지부터가 의문.

16년 전 G5 프로젝트 신도시처럼 지역에서 대규모로 반대하면 백지화되는건 시간문제고 도청사 신축 자체가 엎어질 가능성이 높음.



그리고 마지막 하나의 핵심적인 문제가 있는데, 

입지상 고은리는 춘천 도심부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기존 도시개발 방향으로 이어져 있음.

이런 방향으로 도시개발이 이루어진 예시가 전북 전주시인데, 전주는 원도심이 관광지로서 살아났지만 결국 철도역은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음.

향후 교통망의 중심이 철도로 옮겨감을 감안하면 춘천이 비슷한 방향으로 개발될 경우 GTX, KTX 등의 개통 효과가 반감되고,

수도권과의 접근성이라는 춘천 최고의 이점, 철도역이 가져오는 시너지 효과를 받지 못하고 시 외곽으로 중심부가 이탈하여 끌려갈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됨.


반면 우두동으로 도청사가 이전할 경우,

온의동 - 춘천역 / 캠페이지 - 우두동의 호반순환도로 라인에서 시너지가 오게 됨.

경춘선을 따라서 해당 지역의 개발이 촉진될 것이고, 원도심이 다시 도시 중앙부로 오게 되면서 도심부의 쇠락을 막을 수 있게 됨.

현재 춘천에서 가장 개발 잠재력이 높은 춘천역세권 지역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일 수밖에 없음.


시민 선호도 역시 이를 방증함.

춘천 지역언론 ms투데이의 강원도청사 이전 후보지 설문조사 결과,

1차 : 신사우동 60.3%(1,135명), 현위치 16.3%(306명), 캠프페이지 14.2%(268명)

2차 : 캠프페이지 이전 신축 찬성 62.0%(562명), 반대 38.0%(344명)

3차 : 캠프페이지 45.9%(567명), 현위치 18.5%(228명), 신북읍(* 설문조사 오류 - 실제 위치는 우두동) 농업기술원 15.8%(195명), 학곡지구 공공청사 13.9%(171명), 다원지구 5.9%(73명)

4차 : 캠프페이지 이전 69.3%(205명), 재논의 필요 30.7%(91명)

5차 : 캠프페이지 이전 58.0%(152명), 재논의 필요 42.0%(110명)


따라서 강원도청사는 반드시 우두동으로 가야 함. 이는 춘천시민들을 위해서도, 춘천을 제외한 17개 시군의 도민들을 위해서도 가장 합리적인 선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