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소재지가 되면 대체 뭐가 좋은거야?

가끔 도청 소재지 유치하려고 지자체에서 경쟁하던데

서울시 경기도 빼면 직원수 1천명 남짓에 그것도 본청에서만

근무하는 인원은 500여명 밖에 안될텐데, 지역발전에

크게 작용하는 다른 이유라도 있어?

도청이 들어오면 공무원들의 해당도시 입주로 인한 인구 증가도 있고 인프라도 형성되어 생활수준향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거 아닐까.. 대전, 광주, 대구, 부산의 경우 도청소재지였다가 광역시로 승격했고, 청주, 전주도 잘나가는걸 보면 더 도청소재지가 되는게 탐날듯

과거에 전남지역에서 나주가 제일 잘나갔는데 전남도청이 나주에서 광주로 이전하면서 나주가 쇠퇴하고 광주가 성장했고, 충남에서는 공주가 제일 잘나갔는데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겨가면서 공주가 쇠퇴하고 대전이 성장한걸 보면 도청이 도시성장에 어느정도 효과를 주는거 같음..

확실히 도시화 초기 단계에서 '그나마 큰' 중심지들이 더 커지게 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크게 한 거 같음. 물론 그 상태로 도시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면 도청이 없어도 도로 떡락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갖춰지게 되고.

도청 오면 도교육청이나 여러 유관기관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고, 도청소재지가 바뀌어 공무원들이 이동하게 되면 각종 서비스업이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서, 규모가 작은 지역한테는 상대적으로 경제 효과가 크게 다가오기에 열불을 올리는 거지. 최소한 공무원들 밥 먹고 커피라도 사먹게 음식점, 카페, 편의점 등은 들어올 것이고, 행정사 사무소 같이 민원인 대상으로 영업하는 업종도 들어올 것이고, 거주하는 사람이 생겨서 인구가 어느 정도 되면 더 폭넓은 편의시설들이 들어오니까 단순히 공무원 자체가 생산해내는 부가가치에 비하면 꽤나 크지. 물론 도청 이전지가 거주지로서의 메리트가 적다면 도청코인 실패...

남악의 경우 도청에 당연히 의회, 소방본부가 도청사 내부, 인근에 교육청에 경찰청, 신도시 내에 목포법원•검찰청에 해양경찰청도 들어와있단 말인데, 광역자치단체의 청사정도 되면 혼자만 덜렁 움직이진 않고 꽤 많이 따라다닐거임.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 수만 세봐도 일개 군소 면의 인구급은 할거고... 물론 남악의 경우엔 온전한 도청신도시 역할만 하는게 아니라 목포의 욕망이 많이 반영되어있긴 한데, 무안의 인구지표가(특히 남부가)남악 전후로 나뉘고, 이 성공사례를 본 충남, 경북이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