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3년을 영산포에서 살았어요. 기숙사 생활을 했거든요. 처음에는 나주하고 영산포의 차이를 잘 몰랐어요. 나주=영산포라고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곳에 사시는 분들은 그 둘을 마치 다른 곳인 양 말씀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그게 참 신기했죠. 3년을 그곳에서 살면서 영산포나 나주 주변을 꽤 돌아다니다 보니 이 두 지역은 꽤 매력이 있는 곳이더라고요. 제가 살면서 본 이곳을 하나하나 써 보려 합니다. 


1. 배꽃이 피는 때만 되면 정말 주변이 새하얗게 변해요. 약간 경사진 언덕마다 하얗게 변하는게 신기했어요.


2. 영산대교 쪽으로 흘러들어오는 지천이 있어요. 거기를 가을에 쭉 거슬러 올라서 걷다보면 앞쪽에 갈대가 쫙 펼쳐저 있는게 정말 예뻐요.


3. 영산포에는 등대가 있어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우리나라 유일의 내륙 등대라고 해요. 하굿둑이 만들어 지기 전에는 밀물 때가 되면 유량이 많아져서 꽤 큰 배도 왔다갔다 할 수 있었다고 해요.


4. 영산포에서는 홍어 축제를 해요. 가보지는 않았고요, 음, 시끄러워요ㅋㅋ


5.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산포는 유난히 안개도 많이 끼고, 비하고 눈도 많아요. 선생님은 거기 지형이 비구름이 머물러 가진 걸 쏟고 가게 생겼다고 하시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네요.


6. 영산포에는 홍어거리도 있어요. 가서 뭘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7. 영산포 읍내에서 조금만 걸으면 5일장이 있어요. 별에 별거 다 팔아요. 추천드리는 건 김치에요. 맛있어요ㅋㅋ 농협 마트에서 파는 문어다리도 맛있고요ㅎ


일단 영산포는 여기까지에요. 다음에는 나주 한수제 부터 물줄기를 따라 쭉 내려오면서 봤던 것들, 들은 이야기를 말해볼까 해요. 영산포에 대해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아는 범위 안에서 답해드릴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