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의 방법은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역효과만 냄. 서울에 부동산을 공급해도 서울 집값 하락-> 어 서울 집값 싸졌네! 우리도 서울 가자. 수요 증가-> 집값 상승!의 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 반대인,  서울 부동산 규제-> 공급 감소->집값 상승!의 과정은 실시간으로 우리가 구경하고 있음. 이 과정은 전 국민이 서울에 살게 되고 대한민국 전 국토가 비워질 때까지 결코 끝나지 않음. 


  왜 그럴까? 정부가 서울에 인프라를 집중하고 그 인프라는 서울 주민들에게 공짜로 주어지기 때문임. 더 정확히 얘기하면 비용이 분산됨. 그러므로 대한민국 시민이라면 서울에 사는 것이 공공재(인프라)를 최대한 누리는 유일한 길(이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 되고 기회만 있으면 서울에 부동산을 장만하는 것이 계층 상승 또는 유지의 주된 방법이 됨. 


  이는 단순히 독재 정권, 권위주의 정권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서울 인구가 한국 인구의 절반(서울에 의존하는 수도권까지 포함)을 차지하게 된 민주주의 시대의 이야기이기도 함. 민주주의가 다수결주의로 이해되는 한국의 현실에서 정부는 서울 주민들의 투표 권력에 따를 수밖에 없음. 어차피 정부 구성원들도 다 서울 사람들(과거에 어디 살았든)이니 서울 주민들의 권력에 굳이 거스를 이유가 전혀 없음. 


  그래서 암울한 이야기지만 부동산 시장과 싸우는 한국 사회의 노력은 절대적으로 실패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봄. 한국 민족 소멸(저출산 기조의 장기화)의 그 날까지 멈추지 않는 과정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