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위도에 따른 항성의 일주운동 모습인데, 태양도 항성이니까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들어가겠음.

먼저 한국이 위치한 중위도를 보면 하루 동안에 해가 동쪽에서 떠서 남쪽을 지나 서쪽으로 짐(천구 그림에서 지평선 오른쪽 방향이 관측자의 남쪽). 그래서 해가 최고로 높이 뜨면 '중'인 거고.

근데 북반구라고 모두 동일한 게 아님. 지구가 공전면과 자전축이 수직이 아니라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지구 입장에서 본 태양의 궤적도 위도에 따라 달라짐.

위에서 보이듯이 적도(위도 0°)에서는 해가 비스듬하게 뜨고 지는 게 아니라 지평선과 수직으로 돌고, 북극점(북위 90°)에서는 지평선과 평행하게 돌면서 움직임.

계절별로 보면, 북반구의 하지에는 태양이 북쪽에서 돌고 동지에는 남쪽에서 돌고 춘분 추분에는 정가운 데에서 도는데, 동지→하지로 가면서 궤적이 조금씩 북상하고, 하지→동지로 가면서 조금씩 남하함.

중위도에서는 해가 비스듬히 돌기 때문에 하지에는 일찍 떠서 남쪽에 높게 뜨고 늦게 지고, 동지에는 늦게 떠서 남쪽에 낮게 뜨고 일찍 짐. (보라색 원이 왼쪽부터 각각 '하지-춘추분-동지'라고 생각해도 무방)

적도에서는 하지에는 관측자보다 북쪽에서 돌고, 동지에는 남쪽에서 돌고, 추분에는 남중할 때 정확히 머리 위에 오도록 돎.

백야 극야가 주제였으니까 북극점을 보면, 하지에는 관측자 머리 위에서만 도니까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이고, 동지에는 지평선 아래에서만 도니까 해가 뜨지 않는 극야가 됨.

북극점에 가까워질수록 태양이 수평에 가깝게 돌고, 하지에 가까워질수록 태양이 머리위로 올라오니까 백야가 된다고 생각하면 되겠음. 남극은 정반대로 보면 되니까 굳이 언급 안 해도 되겠고.

사실 예전에 해시계가 위도별로 모양이 다른 이유 찾다가 알게 된 정보를 조합해서 기억하고 있는 거였는데, 밑에서 백야 극야 나오길래 꺼내 봤음.

난 문과라서 지구과학에서도 똑같이 다루는지는 모르겠음. 아마 일주운동만 다루고 백야 극야에까지 연결짓지는 않을 거 같은데, 이미 교과과정에 나오는 거면... 괜히 길게 설명한 거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