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의 터가 어딘지도 정확하게 모르고, 심지어 건물배치가 어떤지도 모르지만 이미 90% 이상 복원 완료상태인 청주의 초정행궁. 


정밀한 문화재 복원이 아닌 재현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이런 대범한 공사가 가능했는데, 몇십년이 지나도록 삽도 못뜨고 있는 온양행궁을 생각하면 영 나쁘지만은 않은 선택일지도 모르겠음...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하는 곳이라는 스토리텔링 소재도 있고, 초정약수 컨텐츠 자체가 훌륭하고... 궁궐 복원도 나름 온양행궁도를 참고해서 허무맹랑한 느낌은 없고...


여러모로 일본의 부흥천수가 떠오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식의 복원이 흔히있는 것은 아니라 굉장히 흥미로움... 원형에 충실한 문화재 복원도 중요하지만, 이런 식의 관광지 조성도 필요한 일이니까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