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는 읍면지역에서 마을길에 (법정리명)길, 혹은 (법정리명)n길, (기점 법정리명)(종점 법정리명)길 이런 식으로 이름을 짓고 있다. 그런데 이거의 단점이 뭐냐 하면...


1. 무조건 법정리로 박아넣다 보니 자연마을 이름과 같은 자연지명이 반영이 안 된다.

2. 그리고 청주는 안그래도 자연마을 이름 대신 '(법정리명)n리' 식 이름을 많이 쓰던 곳인데 길 번호랑 행정리 번호조차 안 맞아서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강내면 월탄리를 예시로 들어보면, 조례에서 통반설정 표를 조회하면 월탄리는 3개의 행정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온다. 그 구역을 찾아보면 대강 북서부 자연마을들이 1리, 태암수정아파트가 2리, 동쪽 원룸촌 일대가 3리로 나온다. 2리는 태암수정아파트 내부로만 설정돼있어, 얼핏 보기에 오래된 마을처럼 보이는 곳은 다 1리로 보면 된다.



근데 월탄2길이 월탄1리에 있다. 월탄1리회관도 월탄2길 주소를 갖고 있다!



행정리가 4리까지 존재하는 남일면 고은리를 보자.


고은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고은사거리를 앞두고 여러 가게들이 있는 곳. 남일면사무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마을의 이름은 '삼거리'인 듯하다. 아무튼 삼거리마을은 고은1리에 속해있고 다행히도 길 이름도 고은1길이다.


고은1리에 속한 또다른 마을인 아래고분터. 고은'2'길이다.

 그럼 고은2리에 있는 길은 뭐냐 하면...


시발 여긴 또 그냥 숫자가 없는 고은길이다. 길 이름에 기준이 있기는 한 건지 의문이다. 그리고 고은3길, 고은4길도 있냐 하면... 다른 마을은 또 윗고분터길, 쌍암동길, 버들고지길, 참나무골길 이런 식으로 마을 이름을 잘 따놨다. 이건 대체 무엇?


정리: 혼파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