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아마도 '아이를 낳았을 때 장점이 없거나 안 낳았을 때의 장점에 미치지 못한다' 라는 점이 출산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함


일단 내 가족 중에서는 친형이 결혼은 했지만 아이는 안낳고 있음 결혼전  상견례때 우리 부모님이 사돈 분들이랑 만나서 '우리 아들은 자식 낳을 생각 없다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라고 물어볼 정도로 친형이 아이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고, 다행히도 형수도 형이랑 생각이 같아서 둘은 아이 낳을 생각이 전혀 없음


형네 부부가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이유는 1. 양육비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 2. 출산을 하면 형수 경력이 단절되거나 직장을 그만두게 되어 가계 수입이 줄어든다 3. 양육비 교육비에 들어갈 돈으로 노후 대비를 할 수 있다 4. 육아나 아이 뒷바라지에 드는 시간이나 돈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등의 이유로 아이를 안낳으려고 함


출산율 감소, 인구 감소 문제가 미래세대가 짊어져야 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지금 노키즈족들은 더더욱 출산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게 아닌가 생각함 왜냐하면 내가 자식이 없는데, 미래가 어떻게 되던 말던 크게 상관 없다는 마인드임 지금의 나의 편안함과 경제적인 안정을 더 중요시하는 마인드인데, 미래의 사회 문제는 솔까말 알바 아닌거임


출산율이 계속 감소한다면 1인당 부양해야 할 머릿수가 많아져 은퇴한 노인들이 수령할 국민연금 등이 문제가 되는데, 노키즈족들은 아이 있는 가정에서 양육비, 교육비, 대학자금, 결혼자금 주느라 허덕일 때 그 돈을 아껴 재테크를 해서 스스로 노후 대비가 가능함

실제로 형은 각종 보험상품에 양육비로 썼을법한 돈의 일부를 투자 중임


이런 실정이다 보니 대부분의 노키즈 부부들이 출산율 감소로 인한 미래 사회문제가 대두될수록 더 아이를 안낳으려 할것 같음 아이를 낳지 않으면 현재의 나의 삶도 윤택해지고, 괜히 애 낳아서 힘든 삶을 살게 하며 뒷바라지 하지 않아도 되니까


한번 부모님한테 손주를 바라지는 않느냐고 여쭤봤는데, 첫째로 형네 부부가 행복하게 사는게 부모님들 본인들의 행복이기 때문에 그들이 자식없는 삶에 만족하기 때문에 손주를 바라지 않고, 둘째로는 형 가계가 안정된 편이라 부모님도 이런저런 혜택을 보기 때문이고, 마지막으로는 손주 육아를 하지 않아도 되서 없는것도 좋다고 하시더라

실제로 부모님이랑 오랜 기간 친하게 지내는 다른 부부 3쌍이 있는데, 그중 두 부부 자녀분들은 아직 결혼 안했고, 한 부부 자녀분만 결혼을 했는데, 손주 봐줘야 한다고 이번 부부동반 여행에 참여 못하게 된 이후로 엄마가 형이 아이가 없는 것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생각 중인것 같음


난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고 당분간은  할 상황도 아니지만, 나중에라도 결혼은 할 생각이 있지만 아이를 낳으려는 생각은 아직까지는 전혀 없음 정책이 바뀌어 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도 아이를 키우는 사람만큼, 혹은 더 많이 세금이나 다른 형태로 지출하게 되어야 출산을 고려해볼만 하지, 지금의 출산정책은 대부분의 본인들의 경제적 풍요와 안정을 중요시하는 노키즈 부부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을 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