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도시에서 태어나 초중고 대학까지 다 마쳤는데

어릴때부터 사람 많고 복잡복잡한 곳에 치여 살다보니 불편한 점을 많이 느꼈음

그래서 은근히 시골에 대한 환상 같은게 있었음


대학 졸업하고 공부를 잘하진 못해서 중소기업에 취업을 하게되었는데

본사는 수도권에 있고 공장이 군 단위 시골에 있는거임

공장에서 3년 정도 근무하면 본사로 올라올 수 있다더라. 

개인적으로 한번 시골에 살아보고 싶기도 해서 오케이 했지.


공장이 인구 4~5만 정도 되는 지방 군단위 지역에 있었는데

한달 살아보고 바로 현타 옴;;

내가 사는데가 군청도 있고 군 안에서 그나마 제일 큰 동네인데도

영화관도 없고 패스트푸드점도 없고 햄버거 파는 개인가게 하나 있고 피자나 치킨집도 몇군데 안되고

도시에 있을 법한 것들은 하나도 없음;;

그제서야 아~ 도시가 좋은 것이구나 하고 느꼈음.

내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누려왔던 모든 것들을 시골 친구들은 누리지 못하고 살았구나..

왜 요즘 젊은 친구들이 다 도시로 떠나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더라.


여기 군청이나 읍사무소에 근무하는 젊은 친구들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여기서 평생 살아야 한다 그러더라구.

요즘 아무리 공무원이 대세니 뭐니 하는데 속으로 좀 많이 불쌍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