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부분이 많은 KTX라지만 국내선 항공 죽이기엔 충분해서 이제 제주행 하나 바라봐야 하는 상황...

 대구-제주는 나름 계산이 될지 몰라도 광주-제주는 거리가 충분히 가까운 탓에 싼맛에 배편으로 가자는 생각도 일리가 있고, 또한 이런 인식이 널리 퍼져있기도 함.


 국제선은 더하는게, 연결되는 도시도 별로 없고 편수도 많지 않으니 마침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곳에 가거나 하지 않는 한 인천이나 김해로 가는게 마음편한 일이 됨.

 저가항공사 허브도 인천 김해 제주 이런 상태에서 심지어 프로모션도 인천 김해 위주라, 공항까지 가는 교통비를 더해도 해외를 더 싸게 가는 야속한 특가상품이 나오기도 하니 지방공항에서 눈을 돌리는것도 이해가 되는 일.


 그렇다면 공항을 활성화 할 수는 없었을까? 가만 생각해보면 그걸 했으면 지금처럼 지방공항에 대한 처참한 인식이 팽배할리가 없는거 같기도 하다.

 광주공항 문제는 여러번 회자되었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활성화는 개뿔 죽여놓고서 이제와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대구의 경우는 김해공항이 상위호환이라는 점이 문제 아닐까? 부산이 인구도 많고 해서 공항 활성화가 유리한데도 대구-부산간 교통이 불편한것도 아닌지라, 사람이 더 붐비는 곳에 서비스가 몰리는건 당연한 이치... 그 그림자에 대구공항은 가려지는거고.


 자 그럼, 아까부터 예시로 드는 대구, 광주공항.. 그리고 공항이전 동맹에 가담중인, 심지어 민간공항도 없는 수원에 남는건 뭘까?

 쓰지는 않는데, 시끄러운, 넓은 땅.

없애고싶은데 없앨수는 없단다, 군용이라는 확실한 목적이 있는 탓에. 그렇다면 이 시끄러운거 어디론가 치워버리는걸로 결론이 도달하는거임.

멀다고? 어차피 쓰지도 않고 더 멀리 있는 공항을 써왔는데 뭘.

덤으로 넓고 평평한 땅이 풀리니 이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자, 여기서부터 님비문제가 발생. 이 군용의 넓은 땅을 누군가는 가져야 하고, 가져간다면 뭔가 도움이 되는게 있어야하는데 그것이 지역의 이익이 일치하는가? 아마 다들 그렇게 생각 안해서 지지부진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