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삼국지 읽었을 때 자주 드는 의문 중 몇가지는1.왜 유비는 산골짜기 촉에 들어갔는가 2.왜 관우가 위험할 때 유비는 돕지 않았을까 3.머리좋은 제갈량은 왜 빙빙돌아갔을까.

사실 지금 촉(스촨성,사천) 지방 지도를 보면 잘 알수 있는데 촉이 물론 산으로 둘러 방어되는 것은 맞지만 내부에는 사천 분지라는 한반도보다 거대한 넓은 분지가 있어 따라서 농사짓기에 아주 좋은 땅이었지..사천은 진나라때부터 개발되고 유민들도 많이 유입되었고,이것이 땅의 비옥함이 시너지효과를 내서 생산력이 중원,하북에는 밀리지만 상당한 땅이었지.

그러나 촉 지방의 문제는 산이 둘러싸고 있다는것은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그만큼 나가기도 힘들다는 거야.그래서 유비세력이 형주(호북,호남성)이 꼭 필요하였던 거고.유비가 번성공방 때 관우를 돕지 못했던 거도 다른 많은 사정이 있지만 성도(청두)-강릉(진저우)사이의 거리가 매우 멀다는 것이 제일 큰 이유였지.결국 형주를 빼앗긴 후,제갈량은 사천지방만으로 북벌을 해야 했어.이 제갈량의 북벌서도 애로사항이 생기는데 바로 겉보기로는 붙어있는한중과 장안(시안) 이지만,자오곡같은 대군을 움직일 수 없는 작은 길밖에 직통인 길이 없어.따라서 제갈량은 천수(톈수이)->안정->진창으로 이어지는 뻔한 방법밖에 택할수 없었고,이는 위군의 농성으로 7차를 마지막으로 한 제갈량의 북벌은 끝나지.

이걸 보면 영토의 지리적 위치는 고대ㅡ중세 국가 입장서 매우 중요하다고 보여.특히 중국은 평야에 수도 카이펑이 있어 정강의 변을 당한 북송,양양(상양)-번성을 중심으로 몽골제국의 공세를 막아낸 남송의 사례를 본다면 사실상 중국국가에 운명은 지리적위치에 달렸었을지도 몰랐겠어.

*필력 딸렸다면 죄송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