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의림지는 삼한시대(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에서 오래되기로는 몇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저수지입니다.

애초에 제천(堤川)의 堤가 의림지 제방에서 따온 것이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의림지는 분명 유서 깊은 저수지지만, (저 같은) 제천 시민들에겐 놀러 나오거나 호젓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합니다. (의림지 한 바퀴 돌아보는 건 제천 국룰... <<퍽)



이건 예전에 시청에서 밀어줬던 사업의 결과물인 '삼한의 초록길'인데, 나름 길을 잘 꾸며놔서 걷긴 좋습니다. 전 이 사진을 찍은 날 아파트에서 나와 이 길을 거쳐 (걸어서) 의림지까지 갔습니다.



사진 망...

여긴 용추폭포라 불리는 곳 위에 놓인 다리로, 제가 찍은 쪽 반대편은 지극히 밋밋한 댐(?)이지만 (지금도 저수지로 계속 쓰다 보니 어느 정도 개량은 필요했나 봅니다.) 그 반대편, 제가 찍은 쪽으로는 (사진으로는 잘 못 담았지만) 물이 저 아래까지 떨어지면서 꽤 볼 만 한 경치를 만들어냅니다.

사실 제가 사진을 찍은 이 다리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철거가 시작됐을 겁니다. 다리가 노후화됐다고 새로 짓는다네요.



(으아악 사진 돌아갔다... 클릭해서 보십쇼)

저 뒤에 보이는 건 의림지역사박물관인가 아마 그럴 겁니다. 세워진 지 몇 년 안 됐고, 전 한 번도 안 가봤습니다(...) 혹시나 의림지에 놀러오신다면 한 번쯤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기 엘사는... 제천에서 요즘 '겨울왕국 페스티벌'인가 뭔가 해서 세워놓은 거에요 (전 그 동안 베트남을 갔다와서...)



이제서야 호수를 보여드리네요. 예쁘죠? (그죠?)

저 가운데 있는 섬은... 사실 저도 이름이 기억 안 납니다. (???) 저 섬엔 나무 몇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섬이 있어서 의림지의 운치가 더 잘 살아나는 것 같네요.


의림지 북쪽 편은 놀이동산이 있고 해서 시끄럽지만, 남쪽 편은 소나무 숲을 아주 잘 가꿔 놔서 볼 만 합니다. 하필 지금 사진을 찍어놓은 게 없어 올려드리진 못하지만 의림지의 '진짜'는 그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사적 명칭도 '의림지와 제림(堤林)'일까요.)



(사진이 돌아갔습니다.)

천 년을 넘게 버텨온 제방입니다.


혹시 또 의림지 산책 나갈 일 있으면 사진 더 찍어서 올릴게요.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