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요리챈 오랜만에 왔으니 최근 한 요리 사진 먼저.


볶음우동

콩나물밥

베지볼을 넣은 아라비아따 스파게티


요즘 요리챈에 잘 못 온 이유를 설명해 보자면,

1. 너무 바쁘다

학교에서 하는 동아리 때문에 7월 중순부터 거의 매일 출근하듯 학교를 갔음. 저번 달엔 교통비만 7만원 나왔지... 전철로 3역만 가면 돼서 기본요금만 나오는데도 7만원이면.. ㅠ 다행히도 동아리에서 오늘부터 다음 주까지 휴식기를 갖기로 했지만 다 같이 모이는 것만 쉴 뿐이지 개인적으로 동아리에서 맡은 일 때문에 비 잦아들면 학교를 다시 자주 나가야 됨... 앞으로도 요리를 예전처럼 많이 하기는 힘들 듯

2. 입맛이 없음

비가 맨날 옴. 우중충함. 내 기분도 우중충... 입맛도 우중충... 그래서 먹고 싶은 요리도 이젠 생각이 안 나고 자연스럽게 요리도 안 함.

3. 집에서 들끓는 초파리

몇 주 전부터 집에서 이상하게 초파리가 많이 생겼음. 시작은 베란다 재활용쓰레기통에서 번식하는 놈들이었지만, 점점 세력을 불리더니 집안 곳곳에 초파리들이 스며듬. 사방에 벌레가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입맛도 없어지고 요리할 의욕도 사라짐.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며칠 전에 실내에서 왕성하게 번식 중인 초파리 대가족을 발견함... 물론 처리해서 지금은 초파리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 완전히 박멸된 건 아니라 벌레가 주는 무기력감은 앞으로도 조금 있을 것 같음. 박멸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파리들이 눈치껏 사라져줬으면 좋겠음...

4. 변해버린 남라

새로 온 사람들을 위해 나를 소개하자면 나는 원주민임. 남라 가입은 도지챈 통해서 1년 전에 했고 요리챈에서는 올해 4월부터 활동했지. 그런데 몇 주 전에 갑자기 남라가 격변했지. 이름, UI, 유저, 주요 챈, 헤드까지... 바뀐 모습이 나랑 잘 맞았으면 다행인데, 아쉽게도 나의 결이랑은 다른 모습으로 변했음. 이제는 남라가 내 커뮤니티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확 들면서 이 커뮤니티에 대한 애정도 식어가더라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요리챈에도 발길을 드물게 하게 됨.

5. 자금난

저번 달에 돈을 너무 많이 써 버렸는지 5주치 생활비가 3주 만에 탕진됨. 그래서 식재료를 살 여유가 없었고 요리도 못 하게 됐지. 8월에도 벌써 돈 쓸 일정이 꽤 잡혔는데 이번 달도 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쓰다 보니 글이 엄청 길어졌네. 말투도 평소 내 모습 같지도 않고...

물론 요리챈에 자주 오진 못 했지만 올 때마다 따봉 많이 눌렀음. 요즘 다른 유저 분들도 요리 많이 올려주시는 것 같아서 흐뭇하더라.

얼른 상황이 좋아져서 예전처럼 행복하게 요리하고 글 쓸 날이 오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음.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다들 다시 봤으면 좋겠네. 종강하면 자주 자주 글 올리겠다고 했던 약속 못 지켜서 정말 미안하고,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음.


+조만간 감자전 포스팅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