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에서도 가장 억울할 인물은 나폴레옹이다.

이거 하나만 이겼으면 전세계 총황제인데! 너무 아까워!

차라리 딴걸 다 쳐발렸을 지언정 이거 하나만 이겼으면 유럽 전체가 나폴레옹의 개인 소유물이 되었을 것이다.

라이프치히 전투
날짜	1813년 10월 16일 ~ 동년 동월 19일
장소	작센 주 라이프치히
교전국	오스트리아 제국 프로이센 왕국 러시아 제국 스웨덴 왕국 뷔르템베르크 왕국(18일부터) 작센 왕국(18일부터)	프랑스 제1제국 바르샤바 공국 나폴리 왕국 뷔르템베르크 왕국(17일까지) 작센 왕국(17일까지)
지휘관	알렉산드르 1세 슈바르첸베르크 대공 레온티 베니히센 백작 게브하르트 레베레히트 폰 블뤼허 칼 14세 요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루이 알렉상드르 베르티에 조아킴 뮈라
병력	17일까지 총 38만 명, 대포 1500문	17일까지 총 22만 5천 명, 대포 700문
병력	18일부터 라인 동맹 합류로 병력 43만으로 증강	18일부터 라인 동맹 이반으로 15만 5천 명으로 감소
피해 규모	사상자, 실종자 포함 5만 4천 명	전사 4만 5천 명, 부상 3만 6천 명
결과	연합군 승리. 본격적인 나폴레옹 몰락의 시작

나폴레옹이 딱 이거 하나만 이겼으면 지금도 온인류가 보나파르트 황제폐하의 황조를 숭배하며 하루하루 보나파르트 가문에서 나온 황졔폐하의 은총 어쩌구 했을 것이다.

이걸 져서 나폴레옹은 망했다.

그건 아닌듯. 나폴레옹이 전유럽을 장악했어도 유럽 전체를 묶을 통합된 사상이 없었고(혁명 정신 자체가 아직 미비) 곧 터졌겠죠. 뭐 지금 평가보다는 나아졌을거고 프랑스에 타격받은 타 유럽 국가들이 재건에 힘쓰는동안 프랑스는 강대국으로 남겠지만요.

나폴레옹이 정말 대단한 인물인 것이, 뮈라 등 조력자들도 많았지만 결국 나폴레옹 본인의 개인 역량에 절대적으로 기대어 이루어낸 업적들이란거죠. 온갖 역사를 뒤져봐도 찾기 힘들정도로 눈부신 군재뿐만 아니라 행정적으로도 법전을 편찬해 혼란의 도가니였던 프랑스를 일순간에 안정화하고 각종 야사나 일화들을 보면 인간적인 매력 또한 대단한 인물이었다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결국 혼란을 안정화시킨 사상이 본인의 행보와는 정 반대되는 모순을 떠안고 있었고 계속된 승전과 성공에 본인도 프랑스를 과신하여 결국 주변국의 불만이 쌓인 시점부터 몰락이 예고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