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ennis0203입니다.

넷카쇼에서 뭐 볼거 있나 찾아봤는데 이런 게 다 있더라고요.

 

예. 이거는 바로 DS 브랜드로 나온 SUV인 DS 7 크로스백입니다.

DS에서 제대로 된 SUV를 하나 내놓았더라고요. 전반적으로는 DS 차들치고는 비교적 보수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보면은 아우디 SUV같은 느낌, 렉서스 SUV같은 느낌. 즉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더 따져 보면요?

 

그러면, 디자인을 좀 더 자세하게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앞모습. 뭔가 기본 형상은 아우디 차를 연상시키는 느낌입니다.

 

사각형에 가까운 구성의 육각그릴, 헤드램프 형상, 그리고 DS의 패밀리룩이었던 헤드램프와 직접 만나는 그릴의 크롬 테두리. 이들이 모여서 아우디 느낌을 줍니다.

물론 시트로엥과 DS에서도 그걸 알고 있었던 건지, 디테일을 가지고 아우디 차들과 구분지으려고 한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범퍼의 모서리 부분에 주행등을 추가하고 그릴 하단에도 옆으로 삐쳐나가는 크롬 장식을 추가했으며, 범퍼 하단의 비중을 늘려서 아우디의 싱글프레임 그릴 느낌을 피해보려고 했습니다.

 

심지어 전조등도 디테일을 정교하게 짰습니다. 다만 디테일이 아우디차스러운 느낌을 충분히 덜어내주지 못한다는 점은 뭔가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공개한 DS 루비 와일드 컨셉트카나 중국시장용 차량인 DS 6WR을 참조했더라면 어땠을까 싶군요.

 

옆모습 역시 대체로 보수적인, 그리고 뭔가 상식적인 디자인입니다. 뭔가 렉서스 SUV같다는 인상이었어요.

이 무난한 디자인 속에서 특징적인 것을 보자면, 한 줄의 캐릭터라인이 중간에서 부드럽게 사라졌다가 다시 강렬하게 드러나는 게 보입니다.

캐릭터라인 한 줄을 가지고 강약을 조절하는 식으로 특징을 주려고 했던 걸로 예상되고, 하단에는 곡선으로 덩어리감을 좀 부여한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은 인피니티에서 강렬한 캐릭터라인과 곡선으로 된 덩어리를 조합한 옆모습을 떠올리게 하는데, 그것보다는 잔잔하고 부드럽습니다.

 

다들 거리에서, 혹은 차에 타고 있을때, 차를 볼때마다 가장 많이 접할 곳인 뒷모습.

해치게이트와 후미등 구성을 보면은 앞모습처럼 아우디 느낌이 듭니다. 대신 크롬을 많이 추가해서 훨씬 날카롭게 다듬었습니다.

범퍼 쪽 디테일은 뭔가 섬세한 후미등과는 달리 대체로 투박한 느낌이 듭니다. 범퍼 반사등을 두껍게 만든 게 이러한 느낌을 뒷받침하고 있고, 머플러와 범퍼 그릴, 그리고 이를 감사는 플라스틱 몰딩도 비교적 두껍게 만들어져있습니다. 다만 머플러와 범퍼 그릴에 태를 추가해서 투박함을 완화시켜보려곤 했습니다.

 

그리고 실내 디자인. 실내야말로 우리가 가장 많이 접촉하게 될 자동차의 디자인 요소입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구성이고, 하단의 컬러 톤을 아주 폭넓게 적용한 점이 인상깊습니다. 고급스러움을 최대한 강조하기 위한 시도로 보입니다.

그리고 라디오 및 에어컨 제어판을 대시보드와 분리된 터치스크린 하나로 완전히 통합한 점이라던가, 금속 태를 폭넓게 두른 중앙 콘솔의 변속기, 컵홀더 및 창문 스위치같은 요소들도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입니다. 그 스위치들도 디테일을 자세히 보면은 기능성보다는 디자인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진 듯합니다.

 

색상 배치는 선택에 따라서 좀 저렴해보일수도 있는 구성이지만, 대신에 그만큼 대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외관보다 실내가 훨씬 대범하고 실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트 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죠...^^

 

......

 

일단 엔진으로는 200마력 휘발유 터보엔진+109마력 전기모터 2개를 얹었고, 그렇게 해서 총 300마력을 낸다고 합니다.

이들 모터를 뒷바퀴에 배치해 올타임 4륜구동을 지원하며, 전기차 모드를 지원해 전기만으로 총 59.5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고요.

그 외에도 225마력과 180마력 휘발유 터보, 130마력 휘발유, 130마력과 180마력 디젤엔진을 지원하며, 모든 차량에 8단 자동변속기를 쓸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DS 커넥티드 파일럿"이라는 반자율주행 기술도 지원할 계획이고, 크로스백 라프리미어라는 한정판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외양에 비해, 의외로 현제 주목받고 있는 첨단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군요.

 

개인적으로 DS7 크로스백은, 전반적인 완성도는 괜찮아보입니다.

기존의 DS 라인에다 새로운 패밀리룩을 이식한 거에 비하면 확실히 완성도 있는 구성이고, 거부감도 덜할 겁니다.

저 역시 첫인상 자체는 대체로 괜찮게 보았고, 특히 유럽 시장을 위한 새로운 라인업을 오랜만에 투입했다는 점에서 주목이 갔었습니다.

 

다만,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공개한 다른 차들처럼 DS만의 느낌을 좀 더 살려볼 수는 없었을까요?

 

마침 넷카쇼에 공개된 디자인 스케치를 보면은 DS만의 느낌이 좀 더 들었거든요.

적어도 뭘 의도했던 건지는 알겠는데, 양산화 과정에서 디자인을 너무 다듬은 게 아닌가싶은 생각입니다.

마침 DS 라인의 차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 출시한 DS 7 크로스백도 좀 더 대범하게 디자인을 만들었더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비록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디자인이었고, DS 3도 그렇게까지 튀진 않았지만 다른 차 같다는 느낌은 훨씬 적었거든요.

 

넷카쇼 자료에 담긴 디자이너의 설명을 보면은, DS다움보다는 디자인 자체의 "완성도"에 초점을 두고 디자인을 한 모양입니다.

"DS만의 느낌"보다는 "가장 이상적인 SUV", 이게 DS 7 크로스백의 골자였을지도요...

 

"At all stages of the design process, the guiding aim for DS 7 Crossback was to express refinement, excellence and the best know-how implemented to the highest standards. The result is there to see, with an ideally proportioned car brimming with personality. It's a perfect alchemy of strength and style." - Thierry Metroz, Director of Style, DS Automobiles

 

...실제 자료에 담긴 디자이너의 말을 가져와봤으니, 자세한 해석은 여러분 모두에게 맡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