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ennis0203입니다.

이번에는 주관 가득한 이야기입니다.

 

요새 판매중인 자동차 이야기, 제가 잘 안하는 편이죠?

저도 최근 들어서는 제가 가진 루틴(Routine)에 좀 질린 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평소 번복하던 주제를 좀 벗어나, 잠시 현재를 시점으로 하는 글을 써 볼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지금 전 세계에서 판매중인 차들 중에서 "진심으로 살 생각이 있는 차들"을 선정하는 리스트입니다.

비록 제가 신차로 살 일은 없다시피 하겠지만은, 구입할 여부는 상관 없이 국적당 1차종 씩을 고르는 걸 원칙으로 목록을 올려 볼 거에요.

 

...그럼, "살 생각이 있는 차들" 리스트를 주욱 작성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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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G 3

 

일단 디자인이 다부진 소형차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던 찹니다. 특히 사진에 나온 영국 사양은 외관 디자인 마무리도 잘 되어 있는 편이고요.

마침 영국 매체들 리뷰를 죽 훑어본 걸로는 핸들링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고 탑기어 UK의 리처드 해먼드도 비교적 호평을 했던 만큼, 몇몇 오너들이 하는 말처럼 기대 이하라 할지라도 시승은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찹니다. 마침 역사적으로도 브리티시 레일랜드~MG로버 그룹과 연줄이 있는 차고, 현 MG로버의 소유주인 상해기차에서도 차량 개발을 전반적으로 영국의 개발 팀에게 맡겼다고 하더라고요. 영국차에 관심 많았던 사람으로서도 좀 의외의 선택이었으리라 믿어봅니다 ㅎㅎ

 

 

2. 프로톤 수프리마 S

 

프로톤 아이리즈와 수프리마 중에서 뭘 고를지 고민을 해 봤는데, 아이리즈의 디자인도 매력적이지만 조금은 덜 질릴 것 같은 수프리마로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트리아 후속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사트리아는 후속이 안 나왔더군요. 품질이나 신뢰성을 기대하고 타는 차가 아니라는 건 MG 3과 비슷하지만, 인상적인 디자인과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핸들링도 비슷한 점입니다. 뒷모습만 좀 더 매력적으로 다듬으면 더 좋았을 거에요. 말레이시아의 고유+독자모델이라는 점도 타 볼만한 이유라고 생각하는 게, 이쪽도 부실한 점은 많지만 고유모델 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한 역사가 있었기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3. 오펠/복스홀 인시그니아 (혹은 뷰익 리갈)

 

현재 판매중인, 혹은 판매가 예정된 오펠 차들은 다들 매력적입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아담, 코르사, 인시그니아, 카스카다를 좋아하는데, 그 덕분에 차를 좀 선정하느라 고미늘 좀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담을 생각해 보았지만, 너무 소형차나 해치백만으로 가는 건 피하려고 중형차인 인시그니아를 골랐습니다. 오펠에게 있어서 전환기를 상징하는 차종이었고, 지금도 완전히 새로 변신한 오펠을 대표하는 차종으로 남아 있으니까요. 디자인적으로는 요새 GM이 푸쉬하고 있는 디자인 언어가 쉐보레와 뷰익 등등과 겹치는 면도 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디자인을 매력적으로 잘 뽑아내고 있다는 점은 지금까지도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GM 운영진들. 여러분 계열 회사 차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부탁드리건데, 앞으로도 계속 정을 붙일 수 있도록 부평+군산공장과 개발 센터를 유지해주세요.

 

 

4. 시트로엥 C4 피카소

 

C4 칵투스와 함께 지금의 시트로엥을 잘 대표하고 있는 차종인 동시에, 지금 판매중인 미니밴들 중에서는 가장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차만이 가지고 있을법한 묘한 디자인이면서도 그거를 매력적으로 뽑아내고 있고, 동시에 실용성까지 잘 갖추고 있으니, 저 디자인이 취향과 먼 사람들이 아니면 싫어할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서울모터쇼에서 이 차에 착석을 해 본 적이 있는데, 인테리어에 딱딱한 플라스틱을 많이 쏟아부은 것도 C4 칵투스랑 비슷했습니다. 그래도, 대중형 소형 미니밴에 고급스러운 소재를 바라는 건 좀 사치겠죠? 여행 가는 길도 디자인만큼 재미질 수 있다면, C4 피카소는 위시리스트에 계속 머물러 있을 겁니다 ^^

 

 

5. 쉐보레 볼트 EV

 

최근 GM 차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찹니다. 디자인도 임팩트 있게 잘 짰고, 직접 모터쇼에서 착석해본 바로는 넓고 사용하기 편리하더라고요. 또한 기술적으로도 주목할 점들이 많은 차였습니다. 인테리어가 저렴한 플라스틱 도배이기는 했지만, 제가 모터쇼에서 보고 듣고 체험해보면서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만약 테슬라에서 이 정도 크기에 같은 컨셉트를 지닌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 있다면, 아마 그 차도 꼭 한번 타보았을 겁니다. 마침 테슬라 모델 S를 스타필드 하남에서 직접 만나본 적이 있었고,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마음에 드는 차라서 가격에 걸맞게 마무리만 잘 하면 훨씬 먹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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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여기까지만 리스트를 정리해 보고 갑니다. 다른 국적의 차들도 저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고, 일상에도 어느 정도 투자를 해야 되거든요.

나중에는 다른 국적의 차들도 나라별로 하나씩 뽑아서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