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ennis0203입니다.

이번에는 주관 가득한 이야기입니다.

 

지난번에 이어서, 지금 전 세계에서 판매중인 차들 중에서 "진심으로 살 생각이 있는 차들"을 선정하는 리스트를 올립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신차로 살 일은 없겠지만, 구입할 여부는 상관 없이 국적당 1차종 씩을 고르는 걸 원칙으로 목록을 올려 볼 거에요.

여기서 "아차상"이라고 괄호로 붙인 차들은, 뭔가 거의 사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 뻔했는데 몇 가지 아쉬운 요소들 때문에 놓친 경우입니다.

 

...그럼, "살 생각이 있는 차들" 리스트를 주욱 작성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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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다치아 산데로 스텝웨이

 

모 유저님 덕분에 바로 생각이 난 찹니다. 다치아 차들은 주로 "염가"를 내세우는 차종이고, 그만큼 뭔가 지루하거나 살 가치가 없어보인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는 차들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 하나만큼은 보장하는 차들이니 유럽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고, 구형 로건이나 산데로처험 디자인 하나만큼은 호감이 가는 차들도 여럿 있어 왔지요. 요새 다치아에서 만드는 차들 중에서는 로건 스텝웨이와 산데로 스텝웨이, 더스터가 마음에 드는데,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인지 상당히 투박해진 디자인이 소프트로더 및 크로스오버 스타일과 잘 맞아떨어지는 모습이었거든요. 셋 중에서 고민해본 끝에 골라 본 차는, 뭔가 타이트한 맛이 있는 산데로 스텝웨이입니다. 여전히 로건 스텝웨이가 눈앞에 어른거리고 있는 건 안-비밀이지만요^^;;

 

 

12. 슈코다 파비아 몬테 카를로 (아차상)

 

요새 슈코다에서 나오는 차들을 보면, 라피드와 파비아같은 차들은 뭔가 알차고 기본에 충실해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옥타비아 페이스리프트와 몇몇 SUV 라인업이 나오기 전까지는요. 개인적으로는 파비아 vRS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vRS가 없고, 몬테 카를로가 있더라고요. 확인해보니 vRS에서 마음에 들었던 초록색 외장 컬러도 고를 수 있어 가지고 괜찮겠다 싶었는데, 리뷰를 보니까 특별히 성능 쪽에서 차별화를 한 게 없는 듯합니다. 일반 파비아도 디자인 하나만큼은 사고 싶게 만드는 차고, 시승을 해 본다면 일반형 파비아의 성능으로도 충분히 살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니 일단은 보류합니다. 일단 디자인 하나만큼은 평범한 성능만으로도 뭔가 마음에 든다, 사고 싶다. 이런 마인드를 자극한 차이니 계속 기억해둘 가치는 충분하거든요.

 

 

13. 세아트 이비자 (아차상)

 

세아트에서 나온 차들도 디자인 하나는 되게 매력적입니다. 지금 나오는 차들도 마음에 들기는 하는데, 2세대 세아트 레온으로 익숙한 2000년대 중후반의 유선형 디자인의 임팩트가 때로는 너무 강력한 인상을 준 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 나오는 차들 중에서 가장 고를만한 차는 지금 기준으로 끝물이 다 된 4세대 이비자인데, 막 새로 공개된 5세대 이비자도 완성도가 좋고 인상도 충분히 강합니다. 근데 제가 생각하는 세아트의 이미지란 어느 정도 활기가 넘치는 4세대 이비자에 더 가까운 모습이고, 4세대는 사실상 재고처리 과정을 밟는 듯해서 고민입니다. 색상도 마음에 들었던 노랑~초록 등등의 밝은 유채색들은 다들 어디론가 가버린 덕분에 고민이 더 커지네요. 아무래도 차를 산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웃기지도 않는 뻘소리지만) 4세대 이비자의 재고가 동나기 전에 대리점으로 달려갔을 것 같습니다.

 

 

14. 라다 그란타 스포츠

 

라다 그란타. 개인적으로는 라다, 혹은 아브토바즈에게 있어서 변화의 시작점 중 하나인 차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적으로도 현대적인 느김이 어느 정도 있고, 한동안 라다 차들 하면은 느꼈을 법한 "구닥다리" 느낌도 많이 없어진 편이거든요. 지금의 라다 베스타와 엑스레이로 이어지는 신차 라인업이 유지되고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됩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나쁘지 않은 편에, 얼마 뒤에 등장한 스포츠 사양은 그 절정이었거든요. 지금의 베스타는 훨씬 현대적이고 자신만의 표정을 지니고 있는 편이지만, 캐릭터라인이 실험적이면서도 조금은 어색해 보이는 감이 없잖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칼리나 스포츠도 생각해 봤는데, 너무 해치백만 하면 좀 그해서 양보했습니다.

 

 

P.s. 엄마랑 심부름+산책 다녀오느라 글이 좀 급하게 끝났네요.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더 채워 볼 생각이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