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챈러스 채널

출처: http://arca.live/b/wiki/15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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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자체를 금지하자는 어느 유저분의 의견과, 한국자동차디자인협회의 회장 리처드 정 씨가 시뮬레이션 자동차 게임 이야기를 꺼낸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만약에 내연기관 자동차 자체가 법적으로 금지된다면, 그리고 자율주행 자동차만이 도로에서 운행가능한 시대가 온다면, 내연기관 자동차나 사람이 직접 모는 자동차들은 부유층들의 개인 소유차들만 남아 있을 겁니다. 예전에 만들어진 차들은 "수집 가치가 있는 것들"만 살아남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실물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을거에요. 즉 부가티나 미니쿠퍼는 수집용 차로 살아남겠지만, 프라이드나 아반떼는 멸종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상상해 본 거는,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차를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VR형 시뮬레이션이에요. 차량에 앉는 착석감이나 성능, 주행 감각부터 실내 내장재를 만질 때 느끼는 촉감을 느끼고, 뒷좌석 폴딩같은 것들까지 다 해볼 수 있는 그런 시뮬레이션이 나올 수 있을까하는 생각 말이죠. 그리고 그 시뮬에서는 세상에 존재하던 거의 모든 차들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카 및 슈퍼카, 클래식카는 물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차들까지도요. 옛날에 아토스나 카니발, 싼타모같은 차를 타 봤는데 다시 타 보고 싶다면, 그렇게 해 볼수도 있어요. 문을 열고 차 안으로 들어가서 직접 앉아보고, 차량 실내의 플라스틱 질감이나 의자의 촉감을 느끼면서 그때를 추억해보는 겁니다. 운전도 해 볼 수 있고요. 페라리 캘리포니아같은 차들이라면 난생 처음 느껴보는 것들을 더 생생히 느낄 수 있겠죠?

 

아마 시간은 내연기관 금지법이나 완전 자율주행차 의무화 법안만큼이나 엄청 걸리겠지만, 언젠가 과거에 존재하던 모든 차들을 가상으로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아카이브 시뮬레이션도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