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DM은 Electronic Dance Music의 약자이다. 이전부터 존재하기는 했지만 주로 'Dance'나 'Dance Music' 등의 용어에 밀려서 잘 쓰이지 않았다. 하지만 2010년 들어서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과 관련 음악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여 이에 걸맞는 새로운 브랜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에 미국 쪽 평단에서 이런 일렉 페스티벌에서 소비되는 음악들을 EDM이라 명칭하고 다루기 시작해 현재는 널리 쓰이고 있다.

 

2. 그렇기 때문에 EDM은 '일렉 페스티벌에서 소비되는 장르의 총칭'으로 대강 정의 가능하다. 이쪽 계열을 모두 포괄하는 명칭인 '일렉트로닉 뮤직'에는 포함되나, 그보다 더 작은 범위이며 마찬가지로 몇몇 댄스음악의 총칭인 '일렉트로니카' 와는 완전 같은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이건 엄밀한 구분이고 실제로 쓰일땐 대충 신나거나 파티에 쓸수 있는 음악은 EDM 또는 일렉트로니카라고 스까서 부른다.

 

3. EDM으로 분류되는 장르들은 다음과 같다. 

 

 

(1) 트랜스

길이가 긴 곡들이 많으며 음을 서서히 중첩시키며 분위기를 고조하다가 절정 부분에서 싸하고 몽롱한 전자음의 포풍을 몰아치며 무아지경(Trance)으로 만드는 장르이다. 90년대 중후반부터 유행했을 정도로 역사가 길고 장르의 팬들도 많다. 물론 그정도로 오래됐기에 주류에서는 밀려난지 한참됐고 충성스런 틀딱팬들에 의해 유지되고있다.

 

 

(2) 하드스타일

외국에선 인기가 매우 많다. 난 솔직히 왜듣는지 모르겠다. 이 장르의 특징은 '꿩꿩꿩꿩'. 들어보면 안다.

 

 

(3) 하우스

사실 하우스는 특정 장르라기보단, 그냥 일반적인 '춤추기 좋은 일렉트로니카 음악' 전부에 붙는 명칭이다.

 

그래서 

이것도 하우스고

이것도 하우스다 (정확히는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지만...여담으로 이곡은 명곡이니까 꼭 들어보길 권함)

그래서 일렉곡을 들었는데, 익숙한 음악인데 장르를 잘 모르겠다 싶으면 하우스라 생각하면 대부분 맞다.

 

 

(4) 빅 룸

(3)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로, 그래서 사실 이것도 정확한 장르 명칭은 '빅 룸 하우스'지만

아무도 신경 안쓰고 그냥 빅 룸이라고 부른다.

Martin Garrix의 'Animal'이라는 곡이 대 히트한 후로 1년정도 일렉계를 휩쓴 장르로,

후렴구의 또로로롱 똥또롱똥똥 소리가 특징이다. 

공장에서 찍어낸듯한 수많은 양산형 빅룸 송이 많았기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고 유행도 오래 못갔다.

다만 아직도 대형 페스티벌에선 단골로 나온다.. 일렉 팬들한텐 욕먹지만 일반인들에겐 어필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빅룸 유행의 선두주자 마틴 개릭스는 96년생이다.

 

 

(5) 덥스텝 (혹은 브로스텝)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스크릴렉스가 만들고 유행시킨 장르.

물론, '덥스텝' 자체는 이전부터 있었다. 그런데 그건

 

이런 음악이다... 따라서 

 

이런 'EDM 덥스텝' (US 덥스텝, 브로스텝 으로 불림) 자체는 스크릴렉스가 만든게 맞다.

스크릴렉스의 성공으로 수없이 많은 같은 장르 곡들이 양산되고 씬이 활성화되었으며 일렉 페스티벌도 

그 규모나 영향력이 확대되었다. 하지만 수많은 덥스텝곡들이 무분별하게 양산되어, 현재는 

사실상 죽은 장르가 되었다. 빅룸은 아직도 꽤 많이 나오지만 덥스텝은 진짜로 한물 갔다. 

심지어 스크릴렉스 본인도 덥스텝 안하고 트랩 하는중이다. 

 

 

(6) 트랩

몇년째 대세장르. 힙합쪽의 트랩과는 접점도 있고 다른 부분도 많다.

베이스나 음색 사운드텍스쳐를 중시하며 하이피치 보컬샘플을 얹거나 하면서 최대한 독특하고

중독성있는 사운드를 뽑아내는걸 중시한다.

 

작년에 대박난 이 음악도 트랩의 한 종류인 뭄바톤이다. 

 

장르 특성상, 기발한 아이디어와 사운드 톤이 주요 승부처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기성 뮤지션들보단 아마추어 작곡가들의 곡이 신선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운드클라우드 같은 플랫폼이 크게 성장하였고, 거기서 스타가 되는 케이스도 많았다.

 

정말 온갖 다양한 변종을 생성하면서 세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유행은 계속될거같다.

 

 

(7) 딥 하우스

 

지금은 살짝 유행이 지난 감이 있지만 어쨌든 작년까지만해도 덥스텝-빅룸을 잇는 EDM 대세 장르였다.

사실 유행이 지났다지만 지금도 팝같은데선 자주 들을 수 있다. 

최근 히트한 다음 음악도 트랩+딥하 적절히 스까버린 스타일이다.

 

 

어쨌든 딥하우스의 특징은, 베이스 리듬을 중시하고 거기에 피아노 같은 악기를 살짝만 얹어서 말 그대로 딥(deep)하고 그루비한 느낌을 냈다는 것.

해외 트랜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sm에서도 시도했는데, 샤이니의 view와 함수의 4walls에서 들을 수있다.

 

트로피컬 하우스라는 변종 딥하우스도 있다. 뭔가 알록달록한(???) 열대지방 느낌이라 트로피칼인듯.

 

퓨처 하우스도 딥하우스를 좀더 반딱반딱하게 만든 느낌의 변종이라고 할 수 있다.

 

 

(8) 그 외

 

 

드럼앤베이스 같은 경우 본래는 다소 잔잔한 멜로디에 드럼을 강조한, EDM과는 느낌이 다른 장르였으나,

펜듈럼 이후 EDM틱하게 전자음을 마구 섞은 곡들도 나온다. 

 

 

테크노도 물론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등지에서 꽤나 소비되는 음악이고, 역사가 매우 깊어 스펙트럼이

다양하지만, 특이하게도 주로 언더그라운드 클럽 등지에서 플레이되고 장르 또한 그런쪽에 특화되어

어둠의다크하게 변한 경우가 많아 EDM과는 거리가 다소 있다.

물론 장르 스펙트럼이 워낙 넓고 팬도 많아 페스티벌용 음악도 있어서 EDM인 곡들도 있고 케바케다.

 

 

퓨처 베이스 같은 경우 거의 하우스나 테크노마냥, 같은 장르인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음악이 스까져있고,

아직까지 페스티벌 등지에서 메인으로 플레이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EDM이라 하기엔 애매하다.

현재까지로선 셋중에서 마지막 음악이 퓨처베이스의 일반적 형태로 굳어지는 듯 한데,

특이한 점은 기성 뮤지션보다는 사운드클라우드 등지에서 아마추어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지분이 더 많다는 점이다. 또한 아니메, 베이퍼웨이브, 힙스터문화 등등 다양한 서브컬쳐를 빨아들여 활용하는 특징이 있다.

 

 

글리치합은 본래 힙합과 글리치뮤직 (찌지직거리는 잡음이나 분절된 소리)를 합친 실험적인

일렉트로닉 뮤직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EDM 쪽에서도 몇몇 음악을 글리치합이라 명명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런 류의 음악은 기존의 글리치합보다는 덥스텝쪽과 좀 더 가깝다.

원조 글리치합

 

 

 

 

이 외에도 장르는 많지만 내가 관심 없는 장르는 신경을 못썼다. 그런게 발견될경우 댓글로 지적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