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챈러스 채널

안녕하세요.

나무위키 자동차 프로젝트의 전 비회원 기여자입니다.

오늘은, 컨셉트카라고 평소엔 이야기를 잘 안하던 계열의 차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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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산하 브랜드로 이글이라는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1988년에 AMC(랑 지프)를 인수하면서 AMC 브랜드의 대안으로 등장시킨 승용차 브랜드인데, 수입차 대항마이면서도 그만한 역할을 해 내진 못한 브랜드입니다.

 

주로 미쓰비시 차를 판매했던 것도 있고, 그것마저도 미쓰비시가 파는 차를 계속 파는데다가 지프 브랜드를 밀어 주느라 외면당하기도 했죠. 출범 당시에는 크라이슬러가 돈이 다시 부족해져서 신경 못쓴 것도 있고...

 

그래도 주목해볼만한 차라면 캡포워드 스타일의 대형차 비전, 4기통 터보 스포츠카인 탈론, 비전의 모체가 된 AMC의 마지막 승용차 프리미어, 마지막 미국 르노차인 메달리온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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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anovsky.com/archive/eagle-jazz

 

오늘 소개드릴 건 이글의 1995년식 컨셉트카입니다.

이글 재즈(Eagle Jazz)라고 매우 생소한 차가 있는데, 그 생김새도 이름 매칭만큼이나 생소합니다.

 

 

"......"

 

예. 보다시피입니다.

"이글"이라는 브랜드랑 어감이 좀 안 맞아 보이면서도 완전 그렇지도 않은 생소한 디자인입니다. 

 

당시 크라이슬러에서는 이 컨셉트카를 만드면서 "이글 브랜드의 국제지향적인 성격을 대표하는, 그리고 이글의 미래상"으로 소개했습니다. 심지어는 "아우토반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차"라고 호언장담까지 했죠.

 

 

이 차는 앞바퀴굴림 플랫폼에다가 2.5리터 175마력 V6엔진에 더블 위시본 앞바퀴 서스펜션, 뒷바퀴 독립식 멀티링크 서스펜션, 4단 오토스틱 반자동변속기를 얹었습니다. 4륜 디스크브레이크는 덤이고, 실제로도 주행 가능한 컨셉트카였지요.

 

그리고 당대로서는 새로웠던 18인치 휠, 라디오 겸 휴대전화식 카폰, 뒷좌석 비디오 시스템, 뒷좌석 에어컨과 히터, 등받이를 쪼갠 접이식 뒷좌석, 세단처럼 열 수 있는 해치백(르노 모뒤스처럼 아랫단만 열 수도 있는)을 추가했지요. 차체 색상은 블랙베리 색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 차랑 이글 브랜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당연히 흔적도 없이 사라졌죠.

300M도 이글이 될 게 크라이슬러가 되고, 이젠 우락부락한 모습의 크라이슬러 300으로 통합되었으니까요.

 

...잠깐, 제 의견은 아니지만 아우토반에서 흔히 보긴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