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사브(SAAB) 아는 분 계시나요?

비행기로서는 지금도 살아 있고 자동차로서는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시피한 스웨덴 브랜드인데, 요새 근황을 좀 확인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사브의 자동차 부서인 사브 오토모빌은 스웨덴-중국-일본 합자 자본으로 구성된 전기자동차 회사인 NEVS가 인수해갔고, GM이 중국 때문에 기술개발을 끊은 건 물론 브랜드 상표권을 사브의 본사이자 항공기 업체인 사브 AB가 도로 회수해가면서 NEVS가 공식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빚도 다 갚고, 차도 잠깐 재생산하고 그러면서 뭔가 희망이 보이는가 싶더니, NEVS가 다시 궁지에 몰리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순간이었죠. 심지어 작년 12월엔 사브 박물관에도 NEVS 간판이 내걸렸다고 합니다.

반면에 사브 AB에서는 언젠가 사브 이름으로 차를 다시 만들어보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자신들의 항공기 기술을 활용해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해 보겠다는 그런 입장을 밝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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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흔히들 사브를 아는 사람들은 이렇게 된 상황에 대해서 GM 이야기를 많이 할 겁니다. GM이 사브를 망쳐놓고 내다버렸다는 식으로 말이죠...사람마다 생각하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이런 이야기가 은근 많이 돌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브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GM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는 데까지는 동의하고, 사브 특유의 고집도 양질의 차+독특한 이미지를 얻는 대신 회사 운명을 대가로 치른 듯합니다.

P.S2 이제 NEVS는 자기 브랜드로라도 사브의 철학을 일부 계승해갔으면 좋겠고, 사브 AB에서는 발표했던 것처럼 조만간 사브 브랜드로 차를 다시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기차나 자율주행차나 모두 사브처럼 "진보와 혁신"의 상징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