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채널

얼마 전 교황님이 하신 말씀에 대해 간단히 보편교회의 입장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제가 뭐 대단한 사람은 아니고 천주교 세례 및 야매견진 받은 mtf입니다.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 영원한 삶을 믿습니다. 성체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몇번 뫼셨습니다. 성관계는 가진 적이 없지만 성사는 참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즉 냉담자입니다.


전제

1. 동성애자란 "동성애 성행위 중인 사람", "동성 배우자가 있는 사람" 모두를 의미합니다.


변화하지 않은것

1. 가톨릭은 이번 입장을 밝히기 전이나 후나 동성애자에 대해 차별을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다만 이는 사회적인 crime이 아니라는 뜻에 한정됩니다.

2. 동성애가 종교적인 sin이라는 관점으로 보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3. 그러므로 사제분들께 동성애자 분들은 그 어떤 형태의 성사도 여전히 받을 수 없습니다. 7대 성사 중 어느 것도 받을 수 없습니다. 세례, 견진, 성체, 고해, 병자, 혼인 그 어느 성사도 불가합니다.



변화한 것

1. 사제분들께서 자율적으로 축복을 주실 수 있고, 이로 인하여 사제분들께서 보편교회 상부에 문책당하실 일이 없습니다.

 (이 축복은 하느님의 피조물인 인간 개개인에 대한 하느님의 당연한 축복이란 의미이지 교회가 동성애를 용인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변화하지 않은 것

1. 이 축복은 결코 의무가 아닙니다. 즉 사제분들의 동성애에 대한 입장에 따라 축복을 요청해도 거부당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

보편교회는 동성애는 대죄이며 교리상 허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이는 미혼모, 낙태 등에 대한 입장(=대죄)과 동일합니다. 다만 미혼모, 낙태에는 대사 기간에 고해를 통해 대사를 받을 경우 다시 성사를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데, 동성애에는 이와 같은 전례가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언제 바뀔지, 바뀌기는 할지도 전혀 알 수 없습니다.


혹시 이번 뉴스로 인해 가톨릭에 성사나 축복을 기대하고 찾아오시는 크리스쳔 분들께서 예상과 다른 상황에 상처받으실까봐 간단하게 입장을 해설해 보았습니다. lgbt+ 및 얼라이 분들 모두 힘 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