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새로운당 창준위 내부 노선 갈등으로 탈당한 당원들과 자민련에서 탈당한 일부 충청권 당원이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파란당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초대 당대표로 선출된 서규철 의원(매천 송암 을•3선)은 연설에서 "지역주민을 외면하고, '중도실용'을 내세워 여당과 협력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 면서 "충청권과 황해권 주민의 민심을 진정으로 대변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을 찾아온 한나라당 지도부와 손을 맞잡고 총선승리를 위한 선거연대 협약식을 맺었다.

이는 매천광역시 송암구-동구 합구 사태, 민주당-자민련 연립에 따른 황해도 소외 우려로 탈당한 새로운당 탈당파와, 자민련이 민주당과 연립정부를 이어가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탈당한 자민련의 일부 강경보수 세력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민주당-자민련 연대와 한나라-파란 연대로 여야구도 재편이 예상된다.


전망은 어둡다. 탈당파가 신당을 창당하면 새로운당 지지를 거두고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새로운당 지지층의 비율이 28.5%에 그쳤고, 비례대표 선거에서 3%를 겨우 넘기고 일부 지역구 의석을 획득해 10석 이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민련 측은 "우리 당에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사실 잘 모르는 분들" 이라며 논평을 거부했고, 민주당 측은 "이름답게 최종목적지는 한나라당 합류일 뿐" 이라며 냉소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새로운당 측 한 의원은 "중도실용, 지역주민 친화 정치를 배신하고 좌파몰이를 한 끝 결국 한나라당 하수인이 되었다" 면서 "지역 주민에 심판받을 것"이라는 격앙된 반응을 내비쳤다.


파란당이 세간의 예상을 깨고 파란을 일으킬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