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내내 느낀 미군과 한국군 업무방식에 대해 짧고 두루뭉실하게 써봄. 둘 중 어느 것이 낫다는게 아님.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느꼈었음.


1) 한국군은 정확한 수치를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미군은 범위를 넓게 잡는 편임


예를 들어서 미군은 A라는 무기의 수량이 50~1000이라고 하면


한국군은 최대한 오차범위를 줄여서 100~500 이런식으로 보고하길 원함


서로 상의해서 보완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같은 내용을 보고하는데


한국군은 47개로 보고하고 미군은 50개 추정 이렇게 반올림해서 보고하는 경우가 있음


2) 정보의 양 자체는 미군이 더 많지만 세부적인 수치는 한국군이 더 빨리 찾음


3) 틀릴 가능성이 높은 경우 미군은 '~~하기 때문에 알 수 없다'라고 하지만 


한국군은 어떻게서든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보고를 함.


어찌보면 1)의 연장선인데 잘 모르겠으면 미군은 지금은 잘 모르겠고 열심히 찾고 있다고 말하지만


한국군은 어떻게 해서든 최대한 가능성 높은 답을 찾아서 말함.


4) 알려 줄 수 없는 경우 미군은 '내게 그럴 권한이 없다'라고 말하고 한국군은 '그건 내 책임이 아니다'라고 말함


이거 때문에 서로 기싸움 오지게함. 한국군에게 공감이 가는 경우도 있고 미군 편을 들어주고 싶은 경우도 있음


5) 미군 회의보다 한국군 회의가 보통 더 길고 질질끔


이것만큼은 미군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있음. 한국군은 회의를 너무 질질끔;; 미군은 식사시간 되면 칼같이 회의 끝인데


한국군은 짧게 끝낼 수 있다 싶으면 식사시간 잡아먹으면서 회의하고 식사시간 넘길거 같으면 식사 빨리 끝내고


회의 이어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