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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지금에야 와서 쓸 수 있을까? (꿀꺽)”

옛 기억을 떠올리니 나도 모르게 더욱 단검을 잡고 있던 손에 긴장이 잔뜩 든 상태로 방어자세를 취했다. 그러고 있는 사이 어느새 뿔 거인들은 들소의 뿔을 잡고 날 향해 조준한다. 그리고 크게 외친다!






“캐노————온!!! 버———스트!!!”






그리고 거대한 굉음과 함께 엄청난 광선이 내게로 급격히 다가온다. 1.5초 후면 바로 이 숲과 함께 사라진다! 이제 진짜 피할 수 없어! 제발 이번엔 성공해라——!!!





“은가비!! [은은한 가운데 빛을 발하라]” 





번쩍

그러자 단검의 칼날에서 빛이 주변을 환하게 밝게 빛나 눈앞을 가리더니 이내 눈을 떴을때, 앞에 다가오던 광선은 어느새 반짝이던 빛과 함께 형체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이게 바로 은가비인가? 방금 전 앞에 날라오고있던 거대한 광선이 번쩍하고 사라진걸 보면 제나의 말이 거짓말은 아니었나 보다. 그리고 지금 이걸 목격한 뿔 거인들은 어떻게 된건지 영문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휘둥그래진 눈과 함께 잠시동안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 뭐야 지금?!! 우리가 방금 쏜 캐논이 빗나간거야??!!! (당황) 

- 그럴리가 없잖아! 폭발음 소리도 똑똑히 들렸다고!!

- 바보야! 그러면 제가 멀쩡하게 서있을리가 없잖아;;!!! 뭔가 잘못된거라고!

- 그럼 이번엔 더 큰 캐논을 쏴보자. 우리의 힘을 전부 쏟아 부어서라도!!!


아까 전 광선이 위력은 있어나 본지 앞에서 막고있던 괴물들은 소리도 없이 그 자리에서 없었다. 지금에라도 막으려고 달려가겠다는 머릿속 명령보다 훨씬 앞서, 전보다 빨리 들소의 뿔을 잡고 두번째 광선을 쏘아댔다.





“캐노————오온!!! 버어———스트!!!”





아까보다 약간 크고 빨라진 광선이 앞으로 다가올때, 난 다시한번 자세를 취해 한번 더 크게 외쳤다.


“은가비!! [은은한 가운데 빛을 발하라]” 


그러자 마찬가지로 환하게 반짝이는 빛이 다가오던 광선을 감싸더니 빛이 사라짐과 동시에 그자리에서 바로 자취를 감췄다. 다시금 은가비의 위력을 톡톡히 알게되었다. 뿔 거인들은 아까보다 훨씬 당황한 눈빛으로 멀쩡히 살아서 서있는 날 보며, 또 한번 놀람을 금치 못했다. 


- 말도안돼...! 테캐이논의 캐논이 이번에도 빗나가다니 이럴리가??!!! (혼란) 

-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여태까지 캐논을 정면으로 맞고도 멀쩡히 서있는 인간은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혹시 민간인의 탈을 쓴 강철인간?! (깜짝) 

- 진짜 그런거 아니야?! 맨몸으로 견뎌낼 정도면 혹시 우리보다 더한 괴물이 아닐까 ㅎㄷㄷ;

- (내가 뭘 했는지 전혀 모르는 눈치네.) 

- 어쨌든 이대로 물러설 수 없어;; 마왕님께 얼른 바쳐야 한다고;;!!!

- 하지만 방법이 없잖아! 이게 우리의 최종기술이었단 말이지;;!! 어떻하지??!!!!


상대가 횡설수설 하는 이 틈을 타, 나는 순간 테캐이논이라는 들소 앞에 다가가 다시 광선으로 반격 해올것을 대비해 단검으로 재빨리 베었다. 그러자 들소는 나의 공격 한방으로 나가 떨어져 그자리에서 바로 사라져버렸다. 보기보다 맷집은 세지 않은 모양이다. 그리고 그러고있던 내모습을 보고는 다시금 놀란 표정을 짓고는 뒤로 주춤하더니 바로 반격을 시도한다. 그대로 있었으면 맞을뻔 했지만 재빨리 몸을 처신하여 간신히 공격을 피할수있었다. 그러자 거대한 몸을 이끌고 내게 순간 다가오더니 숨을 가파르게 내쉰다.


- 쫄랑쫄랑 피해다니고, 이런 생쥐같은 녀석!!!

- 내가 빠른게 아니라 너네가 느린거야.

- 시끄러워! 이거나 먹어라!


난 피하려고 뒤로 움직인 사이, 뿔 거인의 손에서 빛색이 감돌더니 내게 탄을 발사했다. 그때 뒤로 움직이고 있어 피할 기회가 없었던 난 마지막으로 그자리에 멈춰서 한번더.


“은가ㅂ...” 


라고 외치려는 그때, 말을 다 내뱉기도 전에 탄은 바로 코앞에서 사라졌다. 그러자 앞에 쏘고있었던 뿔 거인은 약간 몸을 움츠리더니 숨을 헉헉대며 내신다.


- 크욱..! 최종 필살기의 힘을 너무 많이 썼나. 몸이 말을 안듣는군...!

- (이때다!) 



그리고 나는 순식간에 앞에 있는 뿔거인을 해치우기.... 전에 앞서 뒤쪽에서 전부터 내가 뱉었댔던 그 ‘은가비’라는 소리에 겁먹었는지, 몸을 굽혀 자신을 보호하고 있던 거인에게 단칼에 공격을 가했다. 그러자 소리르 지르며 나동그라지더니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뒤에 그 광경을 보던 남은 거인은 금방이라도 다가오나 싶었지만 아까전 탄을 마지막으로 기진맥진한 상태인거 같았다. 


- 으윽...! 동료까지 사라지다니...! 다른 종족이 준 데미지는 완전히 회복되려면 마계라도 어려운데... 크윽... 제길!

- ......

- 하지만 이 상태로는 복수조차도 못하잖아..!!! 제길! 제길!!!

- 그러면 더이상 공격을 멈출거야?

- 당연하지! 이 상태론 가격조차 못하니까. 크욱...

- 그렇다면 너의 동료가 되살아날때까지, 안 따라올거야?

- ......너 지금 내게 뭔말을 지껄이는 거야? 그래! 기다릴거다! 우리 둘은 하나기에 같이 움직인다. 됐냐!!! (버럭) 

- 그럼, 나도 더이상 싸울 이유가 없지. 난 처음부터 싸우기 싫었거든. (척) 네 동료가 부활하면 그때 다시 붙던가. 그럼 난 이만.



내가 그때 상대방 적에게 연민을 느낀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나는 더이상에 싸움은 하고 싶지않아, 뒤를 돌아 숲에서 점점 발걸음을 옮겨 멀어져 갔다. 혹시 몰라 뒤를 주시하며 걸었지만 더이상 따라오는 낌새를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왜 그때 베지 않았는지 영문도 모른채. 계속 멀어져 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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