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가와 요시노부는 일본 에도막부 15대의 
마지막 쇼군으로서 대정봉환으로 잘 알려진 
평화적으로 권력을 천황가에 넘겨준 이벤트 이후 
시즈오카에 은거해서 77세까지 명예롭게 장수했다.

기록에 남겨진 그가 평소에 먹었던 밥상은 



쌀밥에 오뎅탕에 두부 생선조림 야채반찬이 전부인
소박한 밥상.



메뉴는 소박하기 그지없지만 
식재료는 최상으로 썼다고 되어 있음.

그 외에 별식으로 가끔씩 진상품으로 
올라오는 돼지고기를 굉장히 좋아해서 
돼지고기님(豚一様)으로 불렸을 정도.
돼지고기 달라고 체면 불구하고 사츠마번에 
독촉편지를 보낸 증거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조선의 왕들처럼 눈까리 까뒤집고
백성들에게서 진상품 착취한건 아님.)

그럼 나는 정사챈에 왜 이런 글을 쓴 걸까?




뭐긴 뭐야 이 인간 때문에 쓴거지.
한두번도 아니고 비싸고 맛있는거 처먹는다고
자주 걸리잖아.
맛있는 음식 좋아하는게 흠도 아니고 
그냥 권력이나 정책방향은 그걸 잘하는 
전문가 테크노크라트들에게
다 맡겨 놓고 맛있는 음식을 
맘놓고 맛있게 드시라 이거야.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주는 교훈을 가벼이 
여기지 말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