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이야기 채널



<형사의 회고 >


나는 형사였다. 

오래 전에 담당했던 행방불명 사건을 이야기 해본다. 

눈이 많이 내려 사방이 하얗게 변한 날 밤, 증기기관차의 탈선 사고를 보고받고 현장으로 갔었다. 

운전실에서 부기관사의 시체를 발견했지만, 이상하게 아무리 찾아도 기관사는 발견되지 않았다. 

마지막 역 출발 시 역무원은 기관사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주변에 하얀 눈으로 덮인 들판이라 뛰어 내렸다고 해도 발자국이 남아 있지 않을 리가 없다. 

주변에 건물이나 나무도 없고, 단선이라 다른 열차로 옮겨 탈 수도 없었다. 

혹시 기관차 밑에 깔린 것일까 해서 샅샅히 살펴봤지만, 역시 발견되지 않아,

결국은 미제 사건으로 남고 말았다.

오래 전의 일이지만 형사직을 은퇴하고 나서도 잊을 만하면 종종 머릿속에 떠오르곤 한다.









그런데 며칠 전. 아내의 장례를 치루고 있는데, 

문득 기관사가 어디로 갔는지 짐작 가서 오싹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