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소설은 백합이며 작가의 또 다른 소설인 한 뱀파이어의 이야기와 같은 시간선입니다. 백합물이 싫으시거나 소설을 엮는 게 싫으시다면 뒤로 가주세요!
스토리
41. 존경을 넘어 두려움
"최대 출력..."
""!!!!!""
서걱.... 쩌저저저적--!!!!!
"[허무 - 세계의 절단]."
레이님이 검을 휘두르자 큰 포탈이 생겼다.
아니... 정확히는 세계가 레이님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포탈을 열었다.
"무슨 힘ㅇ...!"
투우웅- 퍼어억--!!! 콰아아아아아아앙---!!!!!!
"[시선의 압박]."
서걱- 촤아아악-!
"크으윽...!"
콰과과과과과과광---!!!!!!!
레이님이 허공을 베시자 시선의 팔에 있는 눈 하나가 감겨지고, 그 뒤로 하늘에서 짙은 노란색의 무기들이 [시선]과 [설원]에 떨어진다.
"파이어."
퍼어어엉--!!! 타앙-! 타앙---! 투두두두두두--
그리고 화기들은 [시선]을 일점사한다.
"[허무 - 움트는 봉우리, 썬플라워, 허물어지는 꽃]."
지이이잉--!!! 푸슈슈슈슉--!!
땅에선 큰 꽃이 나타나 태양 빛을 뱉어내고, 땅에 떨어져 있던 꽃들은 뾰족하게 변해 레이님의 능력이 쏟아지고 있는 곳으로 향한다.
- 이, 이게 무슨....
"이, 이게 다 뭔..가요..."
전혀 상대방한텐 턴을 안 주는... 일방적 공격.
무자비한 신... 그 자체.
"[허무의 진격 - 기가 크래쉬]."
콰아아아앙--!!!
땅에서 큰 뾰족한 바위가 튀어나오고, 거의 넝마가 된 [시선]과 [설원]을 위로 올린 뒤,
"[허무의 방패 - 대지분쇄]."
콰아아아앙--!!! 쿠우우우우웅---!!!!!!
망치로 내리치시고, 땅을 가른다.
"으아....!!!"
"슈!! 저 잡아요!!"
- 위험합니다!
물론... 우리가 서 있던 땅까지 갈라져서 저 암흑 속으로 떨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리암이 잡아줬다.
"[허무의 시간 - 리와인드]."
째깍째깍째깍-
하늘에 큰 시계가 뜨더니 소리와 함께 다시 땅이 복원된다.
휙- 까아아앙-!
"푸흐... 파하하하하하하하!!!!!"
"쿨럭... 여전히... 미친 년이군...."
땅에서 간신히 숨을 고르고 있는 [시선]과 [설원].
그리고......
"고작 너희가.... 날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건가."
그 어느 때보다... 격노하신 레이님.
당연히 그 모든 분노를 표출하고 계시진 않는다.
하지만.. 레이님이 쓰시는 능력엔... 그 격노가 담겨져 있겠지.
"[절대 영도], [아이스 에이지]..!"
"[시선의 현상]."
차자자자자작- 솨아아악-!
땅과 주변을 전부 얼리고 있는 얼음들과 허공에서 나타난 눈에서 나가는 에너지들이 레이님한테 향하지만,
파사사사삭.......
레이님한테 닿기도 전에 사라진다.
...아니야, 저거...!
"리암!!"
- 이건 방어를 하더라도 못 막습니다..!
"위로 올라가요!! 빨리!!!! 레이님보다 훨씬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요!!!"
급하게 내가 말한 걸 듣자마자, 리암은 위로 올라갔고,
"너희의 능력은... 좋은 양분이 되겠구나."
레이님의 뒤에 있는 노란색 원들과 주변을 감싸고 있는 화기들에 에너지가 모이고,
쿠구구구궁-
이 공간.... 아니, 세계가 흔들린다.
"[허무 - 개화], [허무 - 촉진], [허무 - 만개]."
이미 죽었다고 생각한 바닥에 있는 꽃들이 다시 살아나 [시선]과 [설원]을 묶고,
빨갛게 묽은 뒤... 녀석들의 생명을 빨아먹고,
레이님의 오른손에... 이 끝도 없이 늘어나는 공간과 맞먹을 정도의 검이... 꽃들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리암!! 계속 올라가요!!"
이미 레이님은 점으로 변할 만큼 멀어졌지만...!
저건 주위에만 있어도 죽어..!!!
- [허무의 업보 - 업보의 시선].
- 감히 내 능력을...!!!
- ...14만 2,451명. 많이도 죽였네.
쿠구구구궁---
- 너희가 죽인 생명체의 업보는........
스르응-
- 직접 값아야 될 것이다.
퍼엉-
"...어라?"
"리암!! 모습을 지금 풀면은...!"
"제가 원해서 푼 게 아닙니다..!! 지금 이 공간의 마나가 전부 사라졌단 말입니다!!"
뭐...?!
슈르르륵-
회색의 보호막...?
덥석- 꽈아아악-
떨어지는 와중에 회색의 보호막이 덮어지고,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는 슈를 잡아서 안는다.
- 너희로 인해 죽은 자들의 분노는 끝없이 너희에게 향할 것이고.
휘이익--
"...그런 그들의 친우와 가족과 함께. 나도 눈물을 흘리리."
콰드드드드드득---
그러자 레이님이 들고 있던 검이 점점 낫으로 변하더니,
"[허무 - 망자의 희롱]."
쿠우우웅-
뒤에서 검은 망토를 쓴 사신의 모습이 나오고,
"[허무 - 마지막 영혼의 절단]...!!!!!"
후우우우욱.... 서걱....
레이님이 낫을 휘두르자 세계가 멈춘다.
그리고...
투웅- 투우웅- 퉁-
리암과 내가 땅으로 내려오고, 그 앞에는...
"레이님....?!"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끄악...!"
"[허무 - 혼돈의 사슬]."
촤라라라락-
세계가 반으로 갈라질 정도의 능력이 우리를 강타했지만....
레이님의 보호로 간신히....
쩌저적...
...! 보호막이...!
퍼어어엉---!!! 퍼엉--!! 퍼버버버벙--!!!
이 공간이 반으로 갈라지는 능력이 발동되고, 계속해서 짙은 핑크색의 무언가가 계속 터지며 이 공간을 없애고 있다.
치이이이익---
"...레이님..?"
"지금.. 말.. 걸지 마..."
갑자기 이 주위를 덮친 연기를 보니까... 전부 레이님한테 나오고 있었고.
...난 그 뜻을 그 누구보다 잘 안다.
"지, 지금 너무 무리하시잖아요..!!!"
"닥..쳐..."
쿠우웅-
"커흐읍..."
지금 레이님은... 저 공격의 피해를.. 전부 자신이 대신 받고 계신 거야...
그러면서... 회복력을 최대로 끌어올리시고 피해가 와서 죽기 전에 다시 회복하는 거고...!
치료가 한순간이라도 안 되면.... 레이님은...!
슈우우우우욱.....
"하아.. 하아... 하아아아......"
저벅... 저벅... 저벅...
갑자기... 폭발이 다 사라지고, 바닥에 쓰러져있는 [시선]과 [설원]한테 레이님이 걸어간다.
"...마지막으로.. 크... 할 말은 있냐? 있어도 안 듣고 죽일 거지만."
"".........""
지금... 내가 봤을 때는.. 저 두 놈도 숨만 간신히 붙어있는 거 같아..
"[허무 - 붕괴], [허무 - 블랙홀]."
쓰러져있는 두 놈의 뒤에 모든 걸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생성되고,
레이님의 손끝에선 회색 구체가 무서울 정도로 에너지를 압축시킨 뒤...
퍼어어엉-!!!
그대로 구체가 날아가는 동선의 모든 게 사라지며 블랙홀에 빨려 들어간다.
어떻게... 저 두 명을.. 상처도 없이...
우리를 지켜주려고 피해를 받은 거 빼곤.... 아무런 피해도 안 받으셨어...
"아직 난 멀었구나..."
저것이 최강...
...이젠 존경심을 넘어서 두려움이 드네.
레이님이 우리 편이라 다행이야.
아마... 이게 아카데미 내에선 레이의 마지막 활약일 겁니다.
퇴장 한 번... 깔끔하게 하고 가야죠.
이제 아카데미 인원들도 치료받고... 다시 던전으로 돌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