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확진자 이어 16일 과천 예배 참석한 안양거주자 확진판정 나오자 과천시 초긴장

(과천=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과천시 신천지 총회본부에서 예배를 본 안양시 거주 신도 1명이 24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과천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안양 확진자가 지난 12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온 뒤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서초구 거주 신도와 함께 지난 16일 과천본부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돼 감염확산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시 예배에 참석한 인원이 얼마인지는 물론, 1만3천여명으로 알려진 과천본부의 신도에 대한 신상 파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과천시는 애를 태우고 있다.

과천시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어 "지난 22일부터 신천지 과천본부 신도를 대상으로 자진신고를 받아 58명을 자가격리하고 28명을 능동감시대상자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며 "이들은 현재 어떤 증상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천 본부 신도 5명이 지난 9일, 1명이 지난 16일 각각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왔으며, 이 중 과천시민 1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명은 거주지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 확진자가 16일 과천본부에서 예배를 본 뒤 인근 상가 지하 식당에서 식사한 지인과 식당 주인 부부, 다른 신도 2명 등 총 5명도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면서 과천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안양시가 범계동에 거주하는 33세 남성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A씨가 지난 16일 신천지 과천 본부에서 예배한 사실이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과천시에 비상이 걸렸다.

과천시의 조사 결과 A씨는 16일 정오께 신천지 과천본부 9층 예배당에서 서초구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봤다.

당시 9층과 10층 예배당에 신도들이 얼마나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과천시 관계자는 "신천지 과천본부가 16일 당일 예배를 본 신도들이 총 몇 명이 되는지, 어디에 거주하는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고 있다"면서 "혹시나 과천에서 신천지와 관련해 집단발병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당시 9층에서 예배를 본 안양 거주 신도 1명이 확진자가 되면서 이날 같은 시간, 같은 시간대에 예배를 본 신자들도 언제 확진자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과천시는 9층과 10층 예배당이 총 1천명이 넘게 들어갈 수 있는 규모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