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 때 아부지 출장 따라서 

방학 때 도쿄에 간 적이 있는데 

도쿄 윗쪽에 기타센쥬라는 

되게 허름한 동네가 있거든.

(허름하긴 한데 한국처럼 지저분한

달동네 느낌은 아님)

거기 골목 걸어가는데 다치집에서 

건설 노무자로 보이는 

20대 한국인들이 추렴해서 

잔술 마시는거 보고 어린 맘에 

쇼크 엄청 받았거든.

90년대만 해도 민족주의뻥에 속아

세계가 부러워하는 아시아의 4룡이니

세뇌 받고 있었는데,

그런 나라 국민이 저렇게 허름한 

차림에 처량한 모습으로 이웃나라 사회

밑바닥을 형성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


내가 민족주의 울부짖는 새끼들은

20대 이후로 안 믿었던 이유가 저건데 

문제는 내가 그 때 느꼈던 공화국의 

시민으로서의 공포감이 실현될 것 같은

불안감이 문재인 정권 이래 엄습한다.


여기 20대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꼬꼬마 시절에 

남자들은 밀항해서 건설노무자 일하고

여자들은 밀항해서 몸파는 그런 시절을

조금이나마 겪어봐서 가난이 수치라는걸 

조금은 공감하게 되거든.

그렇기 때문에 가난을 회피하기 위한 

누군가의 기회값을 표빨이 목적으로 

없애려는 민주당 시발새끼들은 

대가리를 잘라서 포르말린에 절여도 

무죄라고 판단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