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마르 공화국 지금까지 뭐 했노, 이기야!

나도 군대 갔다왔고, 세계대전까지 참전했는데. 심심하면 사람한테 참호 파라 하고 불러다가 뺑뺑이 돌리고 결국엔 훈장 받고 했는데, 거 위에 사람들은 뭐했어!

자를란트 자기들 나라 자기 영토 행정업무도 단 한 제대로 할 수 없는 정부를 맨들어 놔 놓고 “나 라이히스프레지덴트요!” “나 라이히스칸츨러요!” 그렇게 독수리들 달고 끄드럭거리고 말았다는 얘깁니까?

그래서 베르사유 조약 거부하면 안 된다고 줄줄이 모여가 가지고 성명 내고. 자기들이 직무유기 아입니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그렇게 수치스러운 일을들 하고... 베르시유 조약 폐지하면 우리 게르만 민족들 잘해요. 경제도 잘하고, 문화도 잘하고, 전쟁도 잘하고, 독일 사람들이 외국 나가 보니깐 못 하는 게 없는데, 전화기도 잘 만들고, 차도 잘 만들고, 배도 잘 만들고 못 하는 게 없는데! 왜, 베르사유 조약만 왜 폐지 못한다는 얘깁니까?

실제로요, 같은 게르만 국가끼리도 외교가 있고, 독일과 영국 사이에도 외교가 있는데 — 프랑스의 유사시라는 건 뭐 있을 수도 없지만 전쟁도 유사시도 있을 수가 없지만 — 그러나 전쟁과 유사시를 항상 우리는 전제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 영국도 그렇게 준비하지 않겠습니까?

— 독일군이 베르사유 조약이 없을 때 프랑스와 우리가 대화하는 관계, 영국과 우리가 대화할 때, 외교상의 대화를 할 때, 유럽 안보 문제를 놓고 대화를 할 때, 그래도 독일이 말빨이 좀 있지 않겠습니까?

군대를 늘리지도 못하는 국가가, 국민들을 얼만큼 뽑아서 훈련시킬건지 그것도 마음대로 결정 못 하고, 어느 장비를 개발할 건지 그것도 지 맘대로 결정 못 하는 나라가 그 판에 가 가지고 영국과 무슨 전쟁을 하겠습니까... 프랑스하고 무슨 전쟁을 하겠어요? 이것은 군사적인 실리에 매우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독일군이 방위력이 얼마만큼 크냐, 정직하게 하자. 언제부터 뒤쳐진 걸로 생각하십니까, 여러분. 대개 20년대 후반, 30년대 후반 때에 실질적으로 역전된 것으로 보지 않습니까? 이제는 뭐 국방력이고 뭐고 경제력 때문에... 그게 뭐 25년이라고 한번 잡아봅시다. 25년부터 뒤쳐졌으면 지금 10년이 지났습니다. 프랑스가 우리의 국방비의 몇 배... 몇 밴지 숫자를 지금 외질 못하겠는데... 여러 배를 쓰, 쓰고 있습니다, 두 자릿수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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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배도 훨씬 넘네요. 열 배도 훨씬 넘는데 이게 한 해 두 해도 아니고, 근 10년간 이런... 그... 차이가 있는 국방비를 쓰고 있는데... 이렇게 지금까지 독일의 국방력이 프랑스보다 약하다면, 그 10년이라는 시간을 어디, 어디에 낭비해 왔으며 그 많은 돈을 우리 군인들이 다 소세지 사 먹었느냐? 이거지.

옛날에 레조어트셰프 나와가지고 떠들어쌌는데 그 사람들 다 직무유기한 거 아니에요? 그 많은 돈을 쓰고도 아직까지 프랑스보다 약하다면 이거 직무유기한 거죠? 심리적 의존 관계, 의존 상태를 벗어나야 됩니다.

공무원들이, 군인들이,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라고 하는 의지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국방이 되는 것이지, 조약 하나에 매달려 가지고 바짓가랭이 매달려 가지고 응디... 조약 응딩이 뒤에서 숨어가지고 "베르사유, 베르사유 빽만 믿겠다.", 이게 자주 국가의 안보의식일 수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