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경험담 하나 푼다.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는데 삐끗 하는 바람에, 허리를 못굽히겠더라.

으하하, 나도 남자인생 디졌나? 하면서 차에 눕혀서 실려갔지.


아는 정형외과 병원 A에 갔어. 기업인회에서 많이 소개시켜주고, 평소

어머니 잘 고쳐주는 병원이라 자주 다녀서 VIP찍고 다니던 데였지.

참고로 어머니 잘 고쳐진 이유가 VIP이기 때문이란 것도 그날 알았다.


VIP찍은 이유가 뭐냐고? 사장들 소개시켜준 이유가 아니라 비보험치료 대따 많아서(......)

그 잘 고쳐주는 이유가 비보험에 있었다는 것도 아주 잘 깨닫던 날이기도 했다.


가자마자 우선 MRI부터 찍재더군. 실손95% 보험을 어머니가 들어놨으니까. 베짱대로 가자 OK였지 

솔까말 이런 경우 당할거라 상상도 안한 젊은놈이어서 몰랐지, 이 땐 어머니 지혜에 감탄했다. 아무튼...

뭐 그냥 의사 하자는대로 다 싸인 했지. 비보험인거 알려줬지만 의사가 좋다길래 죄다 싸인해 주고 치료 고고.

싸인 하면서도 "씨바 얼마나 돈 쳐 써야하는거야? " 로 좀 아까비생각도 들더라.


오전중에 마취받고 카테터 넣는 특수수술(비보험이었다...) 받고 추간판 좀 바로잡고 병실에 조금 누워있었지 

반나절인가에 바로 좋아지길래 집에가서 쉴랬더니 하루 입원하랬음. 걍 싼데 6인방 대충 잡고 하룻밤

노트북이나 보면서 지내고 나가야지 했지. 2인실부터는 실손 안된댔으니까 돈아껴야지 ㅠㅠ 서민답게 ㅠㅠ


문제는 그 방에서 대화가 있었는데, 내 앞에 두명하고 잡담. 허리삐끗으로 들어온 사람들인데 증상이 유사.

3주째 입원으로 누워있는데 둘 다 허리잡고 뒤뚱 걷더라고. 1주 더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좋아지질 않는다더군

그들의 테크가, CT찍고(...) 의보약 쓰고 의사치료 받는 중이라고 하더라고...그 두분 다 말야.

그 두분 다 하루만에 완쾌되어 나가는 날 보고 "대체 어떤치료 받으신거심?" 하고 묻더라. 

정말 대답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냥 난 운이 좋았나보다 라고 말했지, 

위의 테크가 다른 비보험치료는 말 안했다.


어머니가 VIP찍은 이유와, 20C에 허리뼈 2개반을 없애시고 지금 치료받아도 펄펄 날고

미국 아줌마들 골프에서 장타로 유명하신 이유를 그날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 


추간판 이상 있었던 내가 그들 두분과 비교해도 더 무거운 중증이었다고 설명은 들었으니

개인차에 의한 뭐라고 하기보단, 치료방법의 차이에서 왔다고밖에 할 수 없겠지.

그 날 느낀건데, 나같은 쪼렙도 건보료치료보다 비보험 치료가 훨 우월하고, 나도 선호하는데

진짜 고렙 부자들은 건보료 내는거 돈아깝다고 생각할게 틀림 없단 생각을 했다.


좀 심한말: 그렇게 건보료 많이 내는 소득자들, 정작 건보료치료 크게 도움 안받거나 안받을거다.

사실상 저소득층을 위해 그들의 소득을 희생하는 모냥새라고.

믿거나말거나 기억은 해 두길 바래.


P.S: 미국도 보험과 주치의 잘 잡으면 싸다. 솔까말...

       건보료가 한국에서 내던가에 비하면 정말 개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