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청와대를 떠나 자기 집으로 돌아가며 헌재의 탄핵에 불복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마도 자신의 억울한 심정을 표출한 것이고 그나마 남은 친박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시도이지만 

 

이는 오히려 본인에게 이롭지 못하다. 

 

박근혜를 지지하였던 과거의 친박 지지자들은 탄핵 과정을 통해 대충 두가지로 분열되었다.

 

아직도 박근혜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고 있는 5% 정도의 열성 잔여지지자 들과 

 

대충 10-20% 정도의 박근혜의 잘못은 인정하지만 아직은 정서적으로는 탄핵에 대해

 

저항감을 가진 보수 지지자들로 나뉜다. 이들은 shy 박 지지자 들 이라고도 부를 수 있다.

 

골수 친박 지지자들이야 탄핵에 관계없이 여전히 박근혜를 지지하지만 소극적 지지자들은 

 

일단 관망세로 들어가서 다른 보수의 정서를 대변할 황교안 이나 홍준표등 새로운 보수 지도자를 물색중이다.

 

박근혜는 탄핵으로 모든 것이 끝난게 아니다. 앞으로 검찰의 수사와 재판 그리고 처벌이 남아있다.

 

여기서 그나마 유리하게 이끌고 가려면 골수 지지자의 지지만으로는 부족하고 

 

훨씬 수가 많은 정서적인 지지자들의 호감 내지는 중립적인 국민들의 동정을 사야 한다.

 

검찰도 며칠 전까지 대통령 자리에 있던 박근혜를 당장 구속하고 강도높은 수사를 하지 못하는 것은 

 

그렇게 강경책을 강행할 경우 아직은 박근혜에 대한 동정심을 자극해서 오히려 역풍이 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근혜가  탄핵 불복 의사를 비치고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런 태도는 골수 지지자들의 

 

지지도는 높일 수 있지만 정서적 소극적 지자자들로 부터는 동정을 얻기느 어렵고 다수의 중립적 국민들로 부터는 비호감을 살 수 밖에 없다.

 

이는 앞으로 박근혜의 수사와 재판을 좌우할 여론전에 결코 유리한 태도가 아니다.

 

국민의 동정으로 대통령이 된 박근혜인데 그 동정을 받지못하면 그 말로는 더욱 비참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