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마유즈미는 왕도적인 정의무새 "아침드라마 히로인"이었다. 이미 닳을 만큼 닳은 진부한 캐릭터.

하지만 원작은 코미카도라는 아직 탐험한 적이 적은 참신한 캐릭터를 소개하였다.

돈과 여자를 매우 밝히는 싸가지없는 속물은 예나 지금이나 악역의 흔한 특징이지만 놀랍게도 극중 코미카도는 주인공의 측이다.

앞에서 코미카도의 특징으로 나열한 것은 합리화 하나 없는, 그의 철저한 본능에 충실한 실리주의와 현실주의로 순식간에 매력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그의 유명한 연설들은 하나같이 남들이 침묵하던 일본 사회 내의 문제의 쟁점을 찌르고 직접 대면하는 것이다.

이것이 시작한 지 10년 가까이 된 리갈하이의 계속된 인기, 아니 오히려 올라가는 인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201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리갈하이지만, 2020년 한국의 현실에 정곡을 찌르기에 한국 내에서도 인기를 끈다 볼 수 있다.

극 내에서 마유즈의의 이상주의와 코미카도의 현실주의는 줄타기를 하는 와중에

마유즈미의 소년만화식 정의감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바뀌는 것이 핵심 줄거리이다.


하지만 헬적화 메갈하이 제작진은 마유즈미의 철없는 이상주의에 코미카도가 비판한 문제를 주 논점으로 삼는 페미니즘을 더하고

리갈하이가 대성하고 아직도 팬들의 입에 오르는 이유인 코미카도의 정치적 무례함과 그의 현실주의와 사회비판을 철저히 배제하고

코미카도가 원작에서 열태워 비판한 일본, 그리고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오히려 옹호하는, 원작에 대한 엄청난 무례를 저지른 것이다.

메갈하이 제작진의 정치사상과 원작에 대한 이해부족이 또 하나의 진부한 정의타령하는 양산형 떼법정드라마를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