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공화국=대한민국

혁명을 주도해 인간을 쫓아냈지만, 어느순간부터 반대하는 정적이 없어지고 1인 체제의 철권정치, 독재로 변질됐다는 점에서 5.16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을 몰아냈지만, 점차 박정히 1인체제로 바뀌어 갔던 대한민국의 모습과 일치.

 

  • 메이저영감 = 장도영

혁명 사상과 이론을 국민들에게 알렸으며, 이에 입각한 혁명을 주도해 대통령을 빤스런 시킴.

다만 장도영의 경우 나중에 토사구팽을 당함.

 

  • 존스 = 이승만

빤스런 = 5.16 혁명으로 인해 쫓겨난 이승만 & 그 뒤를 이어 장면내각정부가 들어섰으나 장도영의 선동으로 역시 퇴위한 윤보선 & 장면과 일치.

존스의 경우, 외국에서 알코올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것 역시 이승만의 하와이 객사와 일치.

존스가 나름대로 능력있는 농사꾼이었으나, 큰 소송에서 패해 술만 마시며 지냈던 것은 어찌어찌 나라를 꾸려갔으나, 너무 늙어 사리분별을 못하고 곽영주에게 휘둘려 사실상 그 이후로 국정에 대놓고 손을 놔버린 행동과 일치.

 

  • 스노볼 = 해병대

박정희와 혁명당시에는 같은 편이었지만 이후 박정희에 의해 권력을 잃어버리고 부대해체되고 부대원들은 전원 해군에 편입되어 병과가 해군 보병이 되었으며 그 이후 영향력을 잃어버린 것도 스노볼의 작중행적과 일치.

 

  • 나폴레옹 = 박정희

혁명당시의 이상적이고 정통적인 혁명주의는 해병대를 부대해체한 이후 사라져버리고, 1인 지배 체제의 독재권력을 구축해서 중앙정보부를 이용해 초기의 이상과는 아주 다른 전체주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 매우 일치.

 

  • 스퀼러 = 이후락

나폴레옹의 영원한 2인자이자, 무지한 동물들을 상대로 진실날조와 선동을 이용해 반대세력을 없애버리고 나폴레옹에게만 충성하게 했다는 점이 일치.

다만 이후락의 경우 윤필용 사건으로 인해 박정희와 갈등이 있었는데, 동물농장에서는 그런거없고 둘이 존나 쎄쎄쎄하고 있다.

 

  • 미니무스 = 찾기가 좀 애매한데 굳이 널리 알려진 인물을 찾자면 윤태영 박사

혁명을 선전하고 존나 후빨해주는 운동을 만들어, 널리 퍼뜨린다.

다만, 윤태영의 경우는 좀 애매한데, 박정희 체제를 찬양하는 새마을 운동을 했긴 했다만, 그 공 전체가 박정희 혼자만의 업적으로 기록된 상황이다.

 

  • 아홉마리의 개 = 중앙정보부

나폴레옹의 공포정치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일치.

중앙정보부가 실제로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담당했지만, 그과정에서 너무 많은 사람을 죽였다는 것도 작중에서 많은 동물들이 억울하게 희생당한 것과 비슷.

다만 작중에서의 개는 어릴 때부터 어미에게서 떼어져 나폴레옹이 은밀하게 기르는데, 이건 나중에 루마니아에서 차우셰스쿠가 진짜로 한다.

아홉마리의 개들의 부모는 나폴레옹을 처음부터 쭉 지지해왔다는 점에서 현실에서 박정희와 유신시상을 지지하기 시작했던 중산층에 가깝다 할 수 있음.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를 살해했다는 점이 아홉마리의 개가 나폴레옹에게 주구장창 충성한 것과의 차이. 그러니까 현실은 박정희가 나폴레옹만도 못한 놈친 것이다.

 

  • 휨퍼 = 유신 정권의 실상을 알지 못하고 찬양했던 무지한 외국 지식인들

혁명으로 모든 인간은 동물의 적이다라고 대놓고 선포했지만, 결국 초기의 동물농장과 유일하게 접촉했던 인간이자 나폴레옹이 동물농장을 선전하기 위해 썼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일치한다.

작중에서 겨울이 되어 동물농장의 식량이 다 떨어져(감자가 모두 얼어버렸기 때문) 나폴레옹이 적당히 식량창고의 박스에 흙을 채우고 그 위를 옥수수 가루로 덮어서 실제로는 존나 식량이 많은 것처럼 위장한 뒤 휨퍼한테 어찌어찌 보여주니까 휨퍼가 존나 놀라서 야시발 동물농장에 식량이 넘치는데? 하고 떠벌리고 다니는데, 이는 실상을 보지못하고 겉모습만 보고 한강의 기적이라며 찬양하기에 바빴던 무지한 외국 지식인들을 상징.

 

  • 모세(혹은 모지즈) = 개신교

처음에는 토끼풀과 박하와 설탕이 가득한 동산이 있다고 하도 개소리를 지껄여서 혁명 이후 초기 동물농장에서는 스파이로 몰렸지만, 어느순간부터 돼지들이 모세가 똑같은 소리를 지껄여도 뭐라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나중에는 정량의 맥주까지 지급한다는 점에서 박정희가 국민 대다수가 신봉하던 개신교를 민중을 둔하게 할 목적으로 부활시킨 것과 일치. 심지어 처음에는 동물들이 그런소리를 믿지 않았으나(일부 동물들은 믿었다) 나중에 풍차건설로 지치고 적은 식량으로 고생하는 후기 동물농장으로 가면 진짜로 그말을 믿는다는 점에서 대중들이 박정희의 간계에 넘어가서 둔해졌다는 걸 상징. 다만 박정희는 같은 예수 계열 종교 중 가톨릭은 정말 이하응 뺨치게 잔인하게 탄압했다. 그래서 요즘도 가스통 할배들은 주구장창 미국과 예수를 팔아먹어가며 박정희를 찬양하고 탄핵이 무효라 떠들고 다님.

 

  • 복서 =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들

A,B,C,D밖에 못 외울정도로 무지하지만, 늘 선봉에서 활약하고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열심이어서 다른 동물들의 본보기가 되었으며. 나폴레옹이 하는말은 다 옳다라고 무조건적인 '변질된 동물주의'의 신념을 굳게 믿었지만, 풍차를 건설하다 쓰러진 후에는 끝내 도축업자에게 팔려가 죽임을 당한다.

이것은 무지하지만 맹목적으로 유신주의를 따랐던 대중의 모습과 비슷하며, 고엽재를 맞아가며 그토록 장애인이 될 정도로 갖은 고생을 했지만 최후에는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 다는 점에서 그저 당을 위해 소모품처럼 이용되는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들과 비슷.

 

  • 클로버 = 어느정도 깨우쳤으나 무기력한 중산층

복서의 동료로, 떠듬떠듬 글이라도 읽을 수 있었고, 일곱 계명이 자꾸 바뀌는 것에 대해 이상하다며 다른 동물을 데려가 읽어달라고 부탁하며 의문을 가지는 모습을 보이나, 그게 끝이라는 점에서 무기력한 중산층의 모습과 일치.

 

  • 뮤리엘 = 386세대

농장에서 글을 읽을 수 있는 몇안되는 동물중 하나이지만, 저항하는 모습은 전혀 비춰지지 않는다. 이것은 남들보다 조금 더 깨우쳤으나, 결국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살아가다 늙어서 생을 마감하는 일반적인 대중의 모습과 비슷.

 

  • 벤저민 = 비판을 포기했던 나약한 교육자들

대단히 지적인 당나귀로, 혁명당시의 일부터 현재까지의 일을 줄줄이 꿰고 상당히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나, 그게 끝일 뿐 , 저항하지 않는다. 유일한 친구였던 복서가 팔려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 처음으로 분노하여 행동으로 옮겼지만 실패했고, 절대 남에게 글을 읽어주지 않는다는 자신의 신념을 깨고 딱 한번 변형된, 하나로 압축된 칠계명을 읽어주었지만 그게 마지막. 이는 일반적인 사람보다 훨씬 지성적이고, 가진것이 많았지만 정작 자신의 처지나 사회적 구조의 한계 때문에 저항을 하지 못했던 인물들을 상징.

 

  • 핀치필드 농장 = 북한(김일성)

작중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동물들을 상당히 험악하게 다룬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것은 당시 국민들을 잔혹하게 탄압했던 북한과 일치.

농장의 규모자체는 폭스우드보다 작으나, 상당히 효율적인 운영을 하는데, 이것은 조선노동당이 정권을 잡고 김일성이 수령이 된 이후, 독재체제를 구축해 권력을 장악했을뿐 아니라, 국민들을 모조리 군대에 입대시켜 실업자를 확 줄여버려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현실과 어느정도 일치.

동물농장과 너도밤나무 목재를 가지고 거래계약을 맺었지만 알고보니 위조된 지폐로 통수를 까는데, 이것은 북한 특유의 담담타타 전술로 마치 남북공동회담으로 겉으로는 우방인 척 했으나,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으로 뒷통수를 거하게 쳐맞은 대한민국과 일치.

또한, 이후 폭스우드농장과 손을 잡고 동물농장 없애려고 쳐들어왔다가 털려서 빤스런하는데, 이것은 도끼만행사건으로 인해 승승장구하던 북한의 기세를 간신히 꺾어버린 현실의 모습과 어느정도 일치. 다만, 원래의 역사대로라면 폭스우드농장(일본)과 적국이므로 손을 잡지 못하고 단독으로 쳐들어왔을 것이다.

 

  • 폭스우드 농장 = 일본

프레더릭 농장보다 규모는 큰데 관리를 제대로 못한다는 점에서 한때 필리핀까지 점령해 태평양제해권을 완전히 장악했으나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했던 일본의 모습과 어느정도 일치.

다만 실제역사에서 일본은 한국을 점령하고 총독을 둔 것이지 한인전쟁을 한 것은 아니므로(완전히 없는 건 아니고 임진왜란 정도는 있겠다만 시간의 간극이 너무 쩔어줘서...) 풍차전투는 예외로 보는 것이 맞다.

또한 마지막에 동물농장에서 인간들과 돼지들이 카드놀이를 하다 필킹턴과 나폴레옹이 동시에 스페이드 에이스를 뽑는 바람에 싸움이 벌어지는데, 이것은 해방(작중에서는 돼지들과 인간들이 화해를 하는것) 직후 시작된 친일파 논쟁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일치.

 

  • 몰리(몰리에) = 5.16 혁명으로 인해 외국으로 도망간 금수저들

혁명 이후 동물농장의 규율도 잘 따르지 않았고, 계속 각설탕과 리본에 집착하다가 결국 저 둘에 눈이 멀어 다른 주인에게 도망가버렸고, 다시는 몰리를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일치.

 

  • 젊은 돼지 네마리 = 김형욱

나폴레옹이 트로츠키를 쫓아낸 이후로부터 나폴레옹이 대놓고 드러냈던 독재행위에 대해 반대하다 결국 개에게 물려 즉결심판을 받고 죽는데, 이는 당시 박정희가 자신에게 반대하고 자신의 잘못을 알리던 김형욱을 용공분자로 몰아 숙청했다는 점과 일치.

 

  • 양들 = 박사모

나폴레옹이 말한 모든것을 일단 신봉부터 했고, 특히 다른 동물들이 소극적으로나마 반대의견을 내려 할 때마다 단체로 '네발은 좋고, 두발은 나쁘다'를 외쳐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막았다는 점에서 박정희의 든든한 지지세력이었던 박사모와 일치.

 

  • 암탉들 = 해외파견 근로자들

나폴레옹이 농장의 사정이 어렵다는 핑계로 달걀을 우선 팔아 연명하기로 하고 개체 수를 유지할 정도만 남겨놓고 모조리 팔기로 결정하자, 달걀을 깨뜨리면서 저항하다 결국 식량공급이 중단되자 9마리가 아사했는데, 이것은 박정희 집권후, 유신 체제의 가혹한 세금(경제개발비) 착복으로 인해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지불받지 못한 해외파견 근로자들과 일치. 특히 이 중 달걀을 깨뜨렸다가 아사한 암탉들은 한국국적을 버리고 파견지 국가로 귀화해버린 노동자에 비유할 수 있다.

 

박정희라는 놈에게 공이라는 게 존재한다고 박박 우기는 놈들은 이해를 못하겠다. 박정희? 김일성과 뭐가 다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