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여기서 직업은 서로 모순되는 두 가지 개념을 포함하는 동시에 그것과는 또 다른 개념으로 인식되었음을 지적해 둘 필요가 있다하나는 여기서 거론된 직업이 단순히 근대 산업사회에서 시민으로서 평등한 법적 권리를 가지고 분업화한 제각각의 직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직업의 내용이 중국의 고전에서 기원하는 사농공상의 사민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한편으로 이 사민은 왕권 아래 평등한 백성즉 왕민을 가리키며, 이러한 의미로 근대 이후 평등한 시민의 분업개념과 연결된다.

- 손병규, 호적. p.339

 

 

광무호적에서의 직업은 고전에서 연류한 사농공상에서 유래하기에 현대 직업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민평등이라는 이념을 깔고 가기에 근대 이후의 분업개념과도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