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 가   진짜 입니까?  가짜 입니까????

 

그날은 특별한 날이었다.

바로 무료한 겨울 방학을 즐길겸 내 친구들과 함께

 

찌질한 동네 구석이아닌 간만에 시내를 활보하기로 했던날이었다.

 

동네에서 모인 우리들은 지하철에 몸을 실었고

이내 시내에 도착했다. 지하철에서 내린후 밖으로 나가

한숨을 길게 들이마쉰뒤, 담배한대를 꼬라물고 불을 붙힌뒤

연기를 내뿜으며 살짝 옆을 돌아본순간

 

 

나는 람보르기니 150대가

최대시속으로 내 가슴팍에 꽃히는 듯한 짜릿한 오르가즘을 맛보고야 말았다.

 

또래로 추정되는 한 여성분과 눈이 마주쳤고 이내

첫눈에 반해버린것.

 

난 첫눈에 반한다는 말따윈 믿지 않았다.

그냥 시선좀 끌려서 속으로 '이쁘다' 라고 생각되는것뿐인데

병신들이 그걸 첫눈에 반했다라고 포장하고 다니는줄알았는데

이제야 비로소 알았다. 첫눈에 반한다는것을.. 슈|발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번호를 딸까 말까, 진짜이쁘다.. 와 완전 내이상형이다

등등의 잡념에 사로잡혀 그녀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그녀역시 자꾸만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는것이 아닌가

사람 민망하게 시리 자꾸만 내게서 시선을 때지 않는다

 

그때 내 뒤에있던 친구의

 

"뭐해 병신아 가자"

 

라는 말에 정신을 차리고 이내 시내안으로 향했다

 

아 자꾸만 머릿속에 멤돈다..

 

그녀가 어디로 가고있는지 아까부터 계속 주시하고있다

 

앞서가는 그녀...

 

역시 시내로 가는구나....!!

 

 

좋아 일단 따라가보는거야, 기회는 오겠지! 아 신이시여

 

라고 혼자 중얼대던 찰나

걸을을 멈춘그녀...

 

....기회다..야 상준아 기회야 이 병신팔푼아 뭐가 쪽팔려.. 저년의 번호를 따버려!!!!

따자... 번호만 알고 문자 돌입하면 만사오케이야... 가는거다...후...

 

그래 잘하고있어..!!

 

우선 그녀에게 다가가서

 

"저기 죄송한데요 그쪽이 너무 맘에 들어서 그러는데요 번호좀...."

 

라고 말하면 십중팔구 알려줄거야

 

그녀도 흠칫 날 돌아 보는게 날 맘에두고있어 그래 분명해 가자!!!

 

"야 얘들아 나 쟤 번호좀 따고올게"

 

-뭐여 미친놈 ㅋㅋㅋ 구경거리 생겻네 못따면 술쏴라

 

"못따면 술쏘고 시내에서 팬티바람으로 빽공 5백번 한다"

 

-ㄱㄱ

 

 

그녀에게 접근해갓다

 

10m...

 

5m...

 

아 분당 150회에 육박하는 심박수

 

그녀앞에 다다랏을떄 나는

 

그녀에게 핸드폰을 내밀며... 준비했던 멘트를 꺼내고야 말았다..

 

 

 

 

 

 

 

"저,.저.. 그쪽이 너무.. 맘에 들어서 그러는데요...

 

그.. 그...쪽 번호..좀..."

 

 

 

 

 

 

 

 

 

 

 

 

 

 

 

 

 

?

 

 

 

 

 

 

 

 

 

^ㅡ^

 

 

 

 

 

 

 

 

 

 

 

 

 

 

 

"죽을것같아 심장이 터질것같아..."

 

 

 

 

 

 

 

 

 

 

 

 

 

 

 

 

라고 생각하던 찰나였어^^

 

개 민망해서 쥐구멍이라고 있으면

숨고싶은 심정이었는데

 

너무나도 천사같은 그녀는

 

 

내게 꽃이되었지

 

 

그녀:아^^ 핸드폰번호요?

 

나:네??...아..! 네!! 번호....

 

 

그녀는 번호를 찍어주었고

나는 매우 흡족한 마음에 핸드폰을 받아들고

미친듯이 친구들이있는곳으로 뛰었어

정말 병신처럼 뛰었어

그래서 자빠졌지 핸드폰은 내동댕이 쳐졌고

그녀의 번호가 적혀있던 핸드폰의 폴더는 닫혀버렸어....

 

0.1초만에 넘어진나는

0.000001초만에 일어서고는

 

핸드폰을 주워들었어 ^^

 

 

폴더가 닫혀서 그녀가 찍어준 번호가 사라지고야 말았고

 

뒤에선 웃음소리가 들려 분명 그녀겠지?

 

 

어쩌지 이젠 끝났어 슈|발 

기대했던 내가 병신이지

 

난슬쩍 뒤를 돌아보았어

 

아놔 그녀와 그녀친구들이 다가와

뭐라할까.... 설마 번호를 지우라고하지는 않겠지

 

누나를 만나게 해주고, 누나와 가까워질수 있게 해주고,

누나를 좋아하게 해준 고마운 핸드폰이잖아...^^

친구들과 한문자는 지우고 누나랑 나누엇던 문자만 고스란히 모아둔 핸드폰엔

아직도 누나가 웃어주며 했던 한마디, 정말 일초를 십년같이 기다렸던 문자들

그리고 03년 2월 18일날 누나가 내게 보냈던 마지막 문자....^^

 

다 고스란히 남아있네..^^

 

나때문에 죽은거란 생각에 정말 거짓말안치고 몇개월내내 울고 또 울었어

남자새끼가 말이야....

 

참 웃기네.. 이젠 누날 기억할만한건 몇장의 사진과 내 기억뿐이야

누나가 그때 줫던 증명사진 군대에까지 가져갓었어

 

고참들이 애인이냐고 물을때마다 참 뭐라 대답할지 애매하더라

그런데 난 당당히 네, 애인 입니다라고 대답했었어 아직누나의 ok 사인은 떨어지지 않았엇지만

 

생각으론 백번도 넘도록 내 여자친구엿거든^^

 

누나 벌써 내나이도 23살이네...

참 누가봐도 와닿지 않을 얘기 속으로 감추고있다가 이제서야 꺼내봣어^^

 

거긴좀 어때 누나? 보고싶어 미치겠다 진짜로...

꿈이라도 좋으니까 못했던 고백좀 받아줫으면 좋겠다..^^

 

 

사랑해 누나...

 

 

-아직도 기억하고있는 상준올림

 

ㅡ 출처  네이트온 2003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