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면서 참 묘한 생각이 드는 사진이란게 뭐 다른건 아니고 아래에 이 사진이다.

 

 

 


 

  박근혜와 영수회담 하던 사진으로 박근혜의 화려한 언변에 사시를 패스한 변호사 출신 노무현의 영혼이 탈출한 것 같은 표정이 일품인 사진으로 보통은 웃긴 사진으로 넣고는 하는대 이거 보면서 좀 많이 착잡하더라고.

 

  이 사진 보면서 느낀게 어쩌면 노무현은 이렇게 대화 한번 해보고 자신의 인생과 관록을 통해 박근혜라는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 한큐에 알아버린 뒤, 이 뒤에 일어날 대한민국의 어두운 미래를 봐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래서인지 나중에 노무현이 한나라당과 그 대통령 후보를 비판하면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국가의 비전이나 전략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했었는대 이건 이명박과 박근혜를 통해 딱 맞아 떨어졌지.

  그건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거쳐 이름을 바꿔 존속하는 직계후손인 현 자유한국당만해도 그렇고.

 

  내가 볼 때, 지금에와서는 이 사진도 한장의 블랙코미디 그 자체야.

 

  나고부터 금수저를 넘어선 핵 다이아몬드 수저로 지 스스로 할 줄 아는 것은 없고 남이 떠받들어주며 살다 대통령이 된 유신공주 박근혜와

  평범하지만 가난한 집안의 자식으로 살며 모진 고생하며 위기를 넘기고 자수성가하여 대통령의 자리까지 간 인권 변호사 노무현... ...

 

  서로 달라도 너무나도 다르고 극으로 가있는 이 두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한 자리에서 마주했을까 싶음.

 

  과거로 보면 이런 수준의 불균형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과 원균 정도나 되어야 성립이 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