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야말로 정치판이라는 오선지 위의 레토릭을 지휘하는 마에스트로다.

그사람주장이 옳고 틀린것을 떠나서...

대표적으로 홍준표가 여론이 어떤지를 잘 파악하고 그걸 날카로운 어휘의 정치적 레토릭으로 잘 만들어서 찌르는 재주가 있음.

훌륭한 지휘자의 조건은 두가지 정도인데
1. 강한힘을 가진 여론을 파악하고
2. 그걸 날카로운(=/=자극적인) 어휘로 다듬어서 먼저 찌르는 능력. 여기서 날카롭다는건 그 논리의 직관성이 탁월하다는것. 이런 능력이 있는 사람들로 홍준표 유시민 노회찬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이지?

조원진같은애들은 엄-청 자극적인(날카로운지는 모르겠다) 어휘로 하루종일 쑤셔대긴하는데 첫번째 전제조건 ; 강한힘을 가진 여론- 을 만족 못하니까 훌륭한 레토릭의 지휘자가 못되는거임.

레토릭을 카피하는 정치인들은 검증된 주제를 가지고 반복할 따름에 지나지 않는다. 좌파의 경우엔 뭐 518이라던지, 우파의 경우엔 뭐 난민같은 경우에서 맨날 사람들 하던말을 똑같이 반복하는 사람들 있지?

그런데 똑같이만 반복해서는 대중들 귀에 익어서 약발이 떨어지니까 거기에 자극적인 화법만 추가할 뿐인것임.
 이런사람들은 레토릭의 지휘자가 아니다...

물론 집단이 협심하면 이런 지휘자처럼 보이게 만들어 줄순있어. 해당 테마에대한 언급을 대표한테 몰아주는거지.

"통일은 대박이다"

레토릭을 지휘하는 모습이 대중들에게는 카리스마있는 정치인으로 비춰지거든.

그런점에서 보수의 좋은 인물을 찾는 보수층들에게 황교안은 어떤 인물이냐?

(물론 좋은 인물의 필요충분조건이 레토릭의 지휘자인것은 아님.)

내가 보기엔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 놓고 볼때 확실히 황교안은 홍준표처럼 자기가 말을 다듬어서 찌르는 능력이 탁월한 정치인은 아닌거 같다.

그런 개인기 좀 부족해도 돼. 정치는 집단체제니까.

그런데 그 레토릭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게 리스크가 따르지.

최근 나경원만봐도 대필받은 달창 레토릭 썼다가 봉변당했잖아? 이준석이 지적한것도 그부분이고.

결국 황교안은 자기 레토릭을 만들어낼 능력이 부족해보이고, 그걸 앞으로 타인에게 의존할수 밖에 없는데,


대권주자의 입에서 나올 레토릭에 개입하고 관여할수 있다는건 꽤 큰 힘이라는거지.

황교안이 만약 개방된 집단지도체제의 형태가아니라

박근혜처럼 심복 위주의 지도형태로 성장하는 대권주자가 된다면

이 우려는 더 커질수밖에 없겠지.

두고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