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남라 읽다가 느낀건데, 남라도 그렇고 주변 지인들 얘기 들어봐도 어차피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면서 다 조지고 새로 시작하는게 답이라는 얘기 많이 봄.
근데 그래서 뭐가 달라질 것 같음? 안 그럴거 같은데.
우린 이미 625때 한번 겪었자너. 사회기반 다 작살나고 개거지부터 시작했는데 결과가 이거잖아. 윗대가리 놈들이랑 친일파놈들 다 안죽었다고? 자정할 기회도 있었고, 현실적으로 타협이 필요하기도 했었지. 근데 자정은 이후 정권들한테 (좌파건 우파건)관심 못받았고, 현실적으로 타협은 불가피했던 거야. 순결하다못해 머리가 백지인 농민 1을 데리고 국가경영을 할 순 없잖어.
뭐 여튼 내가 말하고 싶은건 핵샤워로 폴아웃을 찍지 않는 이상 625 정도면 나름 현실적으로 최대한의 리셋이란거임.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의 대한민국이고.
그러니까 결국 리셋해봐야 뭔가 나아질 건덕지는 별로 없다는 거지. 사람 욕심이 다 똑같은데 크게 다를 건 없을걸? 여전히 윗대가리는 빡대가리들로 채워질테고, 민중은 광기에 몸을 맏기고 지 편한대로 힘을 휘둘러대겠지. 아님 서로 박터지게 싸우거나. 그게 나쁘다는 건 아냐. 자연스러운 거라는 거지.

리셋을 얘기하는 사람들을 비판할 생각은 없음. 그냥 그 사람들은 ㅄ같이 굴러가는 상황에 지쳐버려서 될대로 되란 식으로 리셋을 얘기한다는거임.

그냥 힘내라구. 어차피 리셋같은게 될 일도 없고, 돼 봤자 뭔가 획기적으로 바뀌지도 않을테니까 현실적으로 해결방안을 생각해보자. 뭐 이게 끝도 없는 주제고 우리가 생각해봐야 뭐가 많이 바뀌진 않는다는거 잘 아는데, 그래도 지쳐서 에라이 리셋이나 해라 하는것보단 좀 더 생산적이지 않겠냐.

음 처음엔 뭔가 말하고 싶었던거 같은데 배아파서 똥싸고 오니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똥싸니까 기분 째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