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야 부르주아 - 프롤레타리아라는 단어들을 꼭 공산주의자가 아니더라도 흔하게 써먹다 보니 의미가 조금 달라져서 마치 부르주아는 어디 최소 중견기업에 주식 대량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이고 프롤레타리아는 나머지 서민 전부 이런 식인 것처럼 쓰이지만


마르크스가 처음 "프롤레타리아가 어쩌구" 했을 때는 의미가 그야말로 무산계급이었는데 이 "생산수단이 없다"는 말은 요즘 흔히 생각하는 증권 이런 것 뿐만 아니라 아예 전문적인 직업을 가질 지식이 없다는 말까지 포함이었음 ; 한마디로 마르크스가 처음 쓴 의미 그대로면 재산 땡전 한푼 없어도 직업이 숙련직이면 프롤레타리아에 해당이 아예 안 되는 거임


결국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말은 저기 대림동 인력시장 같은 곳 아재들이 모여서 정치를 한다는 얘긴데.... 마르크스 딴에는 그런 사람들도 무학의 통찰 같은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건진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대림동 인력시장 아재들한테서 지성이란 걸 기대할 수 있을 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