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지탱할 수 있는 군대를 구성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바로 용병들을 고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용병만으로 나라를 지키는 것은 현대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아프리카의 후진국들 조차도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둘째는 바로 모병제를 채택하는 것이다. 안보위협이 낮은 나라에서는 이 방법도 괜찮다. 일정 규모의 병력을 유지하면서 유사시를 대비하고, 이들에게 충분한 봉급을 주면서 전문성을 유지하는 체제는 꽤 괜찮아 보인다.


그런데 한국은 이 모병제를 채택하는 것에 가장 큰 장애가 있다. 바로 중국과 북한이라는 적이 이웃에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모병제를 시행한다? 평시 전력을 한 30만 정도로 유지한다고 했을때, 이 30만으로 중국과 북한을 상대할 수 있나? 30만명이 무슨 슈퍼 솔져가 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그리고 30만명 정도의 병력에 어마어마한 투자를 한다고 쳐도, 북한을 점령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30만 만으로는 숫자가 너무 부족하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슈퍼솔져가 아니라 평범하더라도 숫자가 많은 일반 병력들이 더 절실하지.


그러므로 징병제가 한국에는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징병제를 시행함에 있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징병제에 대한 보상이 미진하다는 점이다. 단순히 돈을 더 주고 덜 주고 하는 문제보다도, 군대를 갔다 온 보람을 느낄 구석탱이가 하나도 없다는 게 문제다.


고대 그리스에서 시민이 되려면 병역의 의무를 짊어져야 했다. 즉, 군인이 되어 나가서 싸울 수 있는 사람만이 시민으로써의 권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현대사회에서 하면 바로 차별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차별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 군대를 가지 않는 사람(여성)의 참정권도 보장하고, 징병제에 대한 보상을 달성할 방법이 없을까?


답은 - 있다.


바로 병역의 의무를 다한 사람에 한해, 1인 1표의 원칙을 깨고 1인 2표를 적용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군대를 갔다 온 사람은 투표용지를 2장 받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병역의 의무를 다한 사람은 '아 내가 군대를 갔다 와서 이런 권리를 누리는구나' 하는 자부심이 생긴다.


그리고 군대를 가지 않는 사람(여성)도 참정권이 보장된다.


이 얼마나 멋진 생각이냐?